[인터뷰] 신조아트 최병목 대표

2008-09-30     한국섬유신문
“가방 시장에 신 유통채널 구축 하겠다”

신조아트가 가방 멀티샵 ‘믹스&맥스’를 통해 신 유통망 구축에 나섰다.

브랜드 확장 보다는 멀티샵 ‘믹스&맥스’ 통해 재도약을 시도, 빈 유통시장에 새롭게 도전한다. 신조아트는 국내 가방 업계의 새로운 유통 구조를 창출하겠다는 각오를 다지고 있다. 제조에서 유통으로 사실상 사업방향을 전환, 현재 내실 다지기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특히 경비절감을 위해 지난 6월 사옥을 이전해 본사에서 직접 수주회의나 셀렉 등을 진행하고 있다. 또 기존 본사에 시설을 갖춰 창고로 사용하는 등 불필요한 것을 정리해 1억원 정도의 경비를 절감했다. 여기에 비효율적인 백화점 매장을 2개월에 걸쳐 철수, 현재 8개 매장을 정리한 상태다.

지금까지 한 가지 아이템을 집중 공략해 백팩 업계를 리딩해 왔던 신조아트 최병목 대표는 최근 제조사들이 점차 사라지고 있는 가운데 한계에 도달한 국내 가방업계에 새로운 가치를 부여해야 한다고 판단, 변화의 필요성을 느꼈다.
이러한 시장의 변화 속에서 소모성이 적은 전문샵 만으로는 경쟁력에 한계를 느껴 멀티화되고 있는 시장 상황에 따라 방향을 전환, 앞으로도 오로지 가방에 주력해 단 한 가지라도 확실하게 구축해 나가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현재 시장 전체가 불황의 국면을 맞이하고 있으나 언젠가 다시 호황은 오게 마련인 법. 신조아트를 직접 진두지휘하고 있는 최 대표는 ‘지금이 바로 투자의 적기’라며 새로운 시도에 대한 강한 의지를 표명했다. 또 가방 시장을 이끌어온 리딩 기업으로서 새로운 시스템을 구축해 향후 업계가 나아갈 방향을 제시해 주는 역할을 수행하겠다며, 이를 위해서는 업체들의 협력이 절실하다고 덧붙였다.
이미 멀티 매장 ‘나찌’를 운영한바 있는 신조아트는 타겟층의 폭을 좁게 공략해 성공을 거두지 못한 점을 비롯 그간의 노하우를 바탕으로 위기를 기회로 삼아 ‘믹스&맥스’를 유기적으로 이끌어 갈 계획이다.
브랜드 마다 각각의 용도와 컨셉, 특성 등을 명확하게 살려 선택의 영역을 넓히고, 신학기 아이템 등 시즌별 특성에 맞는 상품을 일시적으로 구성하는 등 다양한 가능성을 모두 열어 놓겠다는 각오다.

‘믹스&맥스’를 통해 모든 가능성과 자유로운 구성 등 한정된 면적 내에서 다양성을 부여하겠다는 최 대표는 이를 위해 기존과는 달리 매장 평수를 25평에서 50평대까지 크게 전개할 계획이다. 특히 서울지역에 대형 매장을 구성, 그 곳에서 테스팅을 거쳐 고객의 호감도를 측정한 후 제품을 공급하는 새로운 시스템을 제시해 대리점주들의 부담을 줄일 방침이다.
신조아트는 제품 선택의 폭을 넓히기 위해 이달 중 20~30대 젊은 여성층을 공략한 여성 캐주얼 가방 ‘슈가팜’을 새롭게 선보일 예정이다. 기존 여러 개의 라인으로 구성돼 있던 ‘에어워크’의 장르를 축소해 어번, 매니쉬를 주축으로 대학생을 공략한다. 또 ‘엑스라지’를 통해 주니어층부터 10대 후반까지 젊은 소비층을 집중 공략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