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자이너 이기오] “한국 패션 위해서라면 어디든 간다!”

2008-12-05     한국섬유신문

디자이너 이기오가 차이나 패션위크에 여성복 ‘Trace’의 수석 디자이너로 화려한 데뷔무대를 가졌다. 06년 서울컬렉션을 시작으로 올해 5월 국회 패션쇼, 9월 중국 우루무치 패션쇼, 10월 에어로스타 패션쇼까지, 1년여 간 선보인 무대만 다섯 번째다.
‘Trace’는 중국 주요도시 3개 직영매장 오픈과 대형백화점 입점이 확정된 중국 내셔널 브랜드다. 최신 트렌드인 퓨처리즘을 동양적으로 해석한 여성복을 선보인 컬렉션에는 200여명의 기자단이 몰려 뜨거운 취재열기를 보였다. 내년 4월 열릴 박람회 참가 요청을 받는 등 업계의 러브콜도 이어졌다.


“공군본부가 주관한 에어로스타 패션쇼 등에서 제 의상을 눈여겨 본 관계자가 디자이너

제의를 했습니다. 중국기업이 한국디자이너의 작품을 보고 투자를 결정한 이번 컬렉션은 ‘디자이너 이기오’의 아시아시장 공략은 물론이고 자금력이 부족한 신인들의 현지자본을 활용한 해외 진출 모델로도 의미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는 척박한 한국 패션계에서 벗어나 세계시장을 무대로 한국디자이너의 우수성을 알리겠다는 각오다.


“한국에서 한해 쏟아지는 패션인력만 1만명이 넘습니다. 산업적 지원육성책이 부족한 무한경쟁 체제에서 우수한 인재들이 생존조차 보장받지 못하는 상황입니다. 반면 현재 컬렉션 성장단계에 있는 중국은 뛰어난 감각을 지닌 한국디자이너에 목말라 있습니다. 이런 때일수록 ‘디자인콘텐츠’로 무궁무진한 시장을 공략해야 합니다. 이번 무대가 한국의 우수한 디자이너와 중국 측 업체 간 비즈니스 교류의 계기가 되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