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김용복 아르테 인터내셔날(주) 회장

2008-12-05     한국섬유신문

니트의류 ‘Arte’를 글로벌 브랜드로
틈새시장 개척은 기술력·디자인 파워가 우선
원부자재·봉제 등 모두 국내서 원스탑 소싱
니트·우븐 패치 디자인 자가 브랜드 수출 앞장

“틈새시장 개척은 기술력과 디자인 파워를 갖췄을 때 가능하지요. 그런 의미에서 아르테(Arte Int)의 중국진출은 국내 패션업체들의 글로벌 투자에 있어서 길라잡이로 여겨도 손색이 없다고 자부합니다.” 자체 브랜드로 의류수출의 새 장을 열어가고 있는 김용복 아르테 인터내셔날(주) 회장. 그의 첫 일성은 ‘틈새시장을 겨냥한 끊임없는 도전만이 살 길’이라는 그 자체였다. 그리고 근본은 R&D가 뒷받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국 니트의류브랜드 ‘아르테’가 중국시장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모으고 있다. 니트와 우븐이 패치된 독특한 디자인과 컬러매치는 중국인들의 마음을 쏙 끌어당기고 있는 것. 국내에서도 통한 아르테만의 디자인력이 중국시장에서도 그 매력을 유감없이 발휘하고 있는 것이다.
현재 중국에 전개 중인 ‘아르테’ 매장은 북경·항주·정주·하얼빈·무안 등 5개 도시에 8곳에 이른다. 모두 중국 유명 백화점에 직영점 체제로 입점해있다. 올해 예상되는 중국 내 8곳 매장 매출액은 150억여원. 국내 매장 포함 아르테 인터내셔날의 총 매출 규모가 400억원대인 것을 감안하면 중국 매장의 효율은 엄청난 의미를 지닌다.
“내년 중국 내 매장 오픈 계획 일정을 끝냈습니다. 각 성도지역을 중심으로 10개점을 오픈할 생각이에요. 상해·남경·서안·대련·심양·장춘 등 6곳에 새로 매장을 열고 이미 개설한 정주지역과 북경지역에 추가로 오픈합니다. 특히 정주를 중심으로 1시간 이내 위치한 지역에 페타곤 형태로 정주센터 운영에 초점을 맞췄습니다.”


김 회장은 아르테의 중국시장 공략은 “이젠 시작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그만큼 아르테만의 독특한 디자인과 소재, 컬러가 던지는 메시지가 큰 반향을 일으키고 있다는 자신감 때문이다. 그는 아르테의 독특한 제품력은 하루아침에 이뤄진 게 아니라고 말했다. 자체 부설 니트기술연구소를 중심으로 끊임없이 이뤄지는 R&D의 산물, 그 자체라고 강조했다.
니트의류 ‘아르테’ 제작과정은 모두 국내에서 원스톱으로 진행된다. 원부자재 발주부터 패턴 및 디자인 개발 등 자체 노하우를 바탕으로 옷을 만든다. 만들어진 옷은 각 직영점 수주회의를 통해 스타일과 벌수를 결정한다. 매 시즌별 출하되는 아르테 옷은 많아야 9000피스 정도다. 충성심높은 고객에게 아르테를 선택했을 때 최고의 기쁨을 주는 게 판매의 기본방침이다.
그렇다고 판매가격이 비싼 것도 아니다. 피스당 평균가격은 70만원 선이다. 고가제품으로 분류될 수도 있지만 제품력은 가격을 훨씬 상회할 만큼 고객에게 기쁨을 안겨주는 것을 원칙으로 삼았다.


“아르테는 철저히 명품을 지향합니다. 세계 유명 명품브랜드는 기본이 수작업을 한 옷입니다. 아르테도 예외가 아니지요. 직영점 수주회의를 통해 선정된 스타일은 전량 수작업을 거칩니다. 그렇다보니 인기 있는 스타일의 경우 물량이 동이나 리피트 오더가 발생하지만 시스템상 리피트 생산할 여력이 없어요. 그만큼 리드타임이 길다는 뜻도 됩니다.”
그는 아르테의 마켓전략은 철저한 소량다품종 생산을 지켜나가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리고 노세일 브랜드로 일관해온 것도 브랜드 파워를 높인 계기가 됐다고 덧붙였다. 김 회장은 아르테만의 스타일은 세계 어느 곳에서도 찾아볼 수가 없다고 말했다. 세계 니트의류 브랜드 가운데 미국 ‘센존’이나 유럽의 ‘가이거’가 엘레강스 부문 대표 브랜드로 꼽히지만 아르테 역시 독특한 디자인력을 바탕으로 이 부문 틈새시장을 이끄는 브랜드라고 단언했다.
“내년을 기점으로 글로벌시장을 겨냥한 마케팅에 본격 돌입합니다. 중국시장 확대 전략에 이어 일본 오오사카나 도쿄에 직영점 개설에 나섭니다. 이미 현지 파트너와 큰 밑그림을 그려놓은 상태예요. 또 IMF 당시 철수한 미국시장을 재겨냥합니다. 이를 위해 세컨드브랜드 런칭을 위한 준비도 끝낸 상황이에요.”


김 회장은 글로벌 마켓 공략을 위한 준비를 최근 완료했다고 밝혔다. 2006년 자체 연구소를 통해 개발한 ‘니트봉제 이음새 가공기술’이 올해 특허로 등록됐기 때문이다. 그만큼 아르테의 제품력을 한 차원 끌어올리는 기폭제가 됐다는 자신감의 발로다.
“봄·여름·가을·겨울 매 시즌 소재개발, 패턴개발, 디자인개발에 쏟아 붓는 R&D 비용은 원가의 40%를 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