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wer Interview]이형승 S.F.K 대표
2008년은 ‘스테파넬’ 리노베이션의 해
“브랜드의 본질을 잃지 않는 것이 생명이죠”
변화의 물꼬 트고 브랜드 재구축해 공격영업
이탈리아 여성복 ‘스테파넬’이 다시 한 번 불패신화에 도전한다.
‘스테파넬’은 지난 89년 LG패션에 의해 한국시장에 첫 선을 보이면서 브랜드 고유의 아이덴티티를 보여줘 전성기를 보냈다.
이 후 99년부터 이탈리아 본사에 의해 직접투자형태로 한국 법인인 SFK가 설립되었으며 잠시 주춤했던 ‘스테파넬’만의 이미지 구축 확립을 위해 대대적인 변화를 시도했다.
이 변화의 물꼬를 튼 인물이 바로 이형승 대표이다. 그는 지난 2006년 ‘스테파넬’의 한국 법인인 대표이사에 선임되며 ‘스테파넬’의 브랜드 재구축에 공격적으로 나섰다.
이 대표는 삼성물산 출신으로 95년 영창실업 내수사업부 총괄을 거쳐, 97년 ‘컬럼비아 스포츠’ 사업본부장, 노티카코리아, 그리고 최근 나산의 ‘모르간’ 사업본부장을 역임하기까지 ‘그가 맡은 수입브랜드는 브랜드 값을 하게 된다’는 입소문을 자아냈다.
‘스테파넬’도 이 대표 자신만의 특유의 공격노하우로 브랜드와 조직 안정화를 이끌어냈다.
지속적인 브랜드 리뉴얼과 조직 안정화를 꾀해 재도약을 펼치고 있는 이 대표는 “브랜드의 생명은 고유의 아이덴티티를 고객에게 변함없이 보여주는 것이다. ‘스테파넬’은 이탈리아의 꾸띄르한 디자인 감도가 포인트다. 브랜드의 본질을 잃지 않는 것이 생명이다. ‘스테파넬’의 다음 행보는 거기에서부터 출발한다”며 일관된 브랜드 이미지 구축을 강조했다.
‘스테파넬’의 트렌디함과 고유의 아이덴티티를 보여주기 위한 그의 노력은 상품구성에서부터 남다르다. 타업체들이 수입브랜드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라이선스 상품비중을 늘리고 있지만 ‘스테파넬’은 현재까지도 이탈리아 직수입 비중을 60%로 고정시키고 있다. 이는 브랜드의 본질을 잃는 오류를 막고 해외 디자이너들이 만들어낸 상품을 그대로 보여줘 ‘스테파넬’ 감도를 유지하기 위함이다.
그는 “브랜드 고유의 아이덴티티는 유지하면서 본사에 한국형 트렌드에 맞는 디자인을 요구한다. 상품구성은 우븐, 니트 카디건 등 로컬 트렌드 40%, 직수입 60%로 책정했고, 스타일수도 30%까지 줄이면서 매출을 견인할 수 있는 바잉시스템을 구축했다”고 말했다.
추동시즌 선보였던 카디건, 니트 원피스, 터틀넥 등 전통적으로 강세를 보여온 ‘스테파넬’만의 니트 아이템 판매가 호조를 보였고 점당 효율이 신장하며 현재까지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다 니트류는 직수입 라인에 포지셔닝을 줘 퀄리티도 높고 고객들의 호응도 높다.
체계적인 바잉시스템이 구축되면서 지난 하반기 들어 전반적인 상승세를 탔다. 전년대비 60% 신장률을 기록한 올해 매출 200억원은 무난히 달성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어 08년에는 240억원을 목표로 세웠다.
‘스테파넬’은 내년 브랜드 리노베이션 단계를 거쳐, 2009년 새로운 브랜드의 재탄생을 예고하고 있다.
09년에는 세계적인 브랜드 리뉴얼 전문가인 ‘마리오 테스티노’의 손을 통해 상품·마케팅·포지셔닝 등에 변화를 줘 또 다른 모습의 ‘스테파넬’을 볼 수 있게 된다. ‘마리오 테스티노’는 명품브랜드 ‘구찌’, ‘버버리’ 등을 명품브랜드 반열에 올려놓은 화제 인물으로 향후 ‘스테파넬’의 행보에 기대가 모아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