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정철우 (주)두비젼 사장

2009-01-03     한국섬유신문

“세계 유명 스포츠의류 우리가 생산해요”

(주)두비젼은 스포츠 의류 전문 OEM생산업체로 중국과 북한에서 연간 약 2백만

Pcs를 제조하고 있다. 중국 위해시 공장에서는 225명이 9개 라인을 가동 중에 있으며 연간 50만장/세트를 만들고 있다. 북한은 2004년 베이직하우스와 경제 협력단을 결성하여 평양공장 가동을 시작했다. 스포츠 의류 전문 생산업체답게 두비젼은 유명 브랜드의 스포츠 의류를 전문 생산하고 있다. 프로스팩스, 스피도, 베이직하우스, 마인드브릿지, 키카 외에도 런딕, 폴베이, 올포유 등을 국내 공급하고 있다. 수출은 일본의 참피온(Champion), 던롭(Dunlop), 스팔딩(Spalding), X-UNITED 등 적지않은 업체들의 인정을 받고 있는 유망 기업이다. 정사장은 코오롱상사에서 일본의 스포츠의류 OEM 생산의 10년 경험을 바탕으로 지난 98년 창립한 이후 현재 연 120억원의 매출 실적을 유지하고 있다.


-스포츠의류 브랜드의 가격이 천차만별입니다. 고급 원부자재의 사용과 마케팅비용 등 요인은 여러 가지겠으나 OEM 업체로서 생산에 따른 차별화 계획은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브랜드 정책이 고가냐 중저가냐는 OEM에서 큰 차이는 없다고 봅니다. 마케팅 면에서 생산과 판매의 비율을 3배수, 4배수, 5배수의 차이를 두는 것일 뿐이죠. 생산자체에서 원가에 미치는 큰 차이는 미미한 수준이라고 생각합니다.”

-최근 중국에 진출한 봉제업체들이 예전과는 다른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하는데?

“그렇습니다. 중국 시장의 경우 2006년에는 달러대비 위안화의 비율이 8.3이었습니다. 2007년에는 7.5, 2008년에는 6.8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2006년 대비 2008년으로 보면 18%의 원가가 자동으로 올랐다는 결론입니다. 중국은 수출드라이브 정책에 따라 우리의 부가가치세인 ‘증치세’가 17%였습니다. 수출의 경우 2006년에는 11%를 환급해주었으며, 2007년에는 7%를 환급해 주다가 2008년에는 환급율이 없어질 전망입니다. 단순히 생각해도 이 두가지 요인이 합쳐2006년 대비 생산원가는 30%나 높아지는 현상을 맞고 있습니다. 다른 이유가 아닌 세금과 환율만의 이유만으로도 그렇습니다.”

-그밖의 어려운 요인 중 인건비, 물류비 등을 지적할 수 있는데, 현실은?

“상해, 청도, 위해, 연태, 대련, 복건성 등 해안에서 4시간 안에 닿을 수 있는 지역들에 국내 업체들이 진출해 있습니다. 2006년과 비교할 때, 미싱사의 경우만 보더라도 현재는 4대보험 포함 생산원가가 200달러 수준입니다. 봉급의 경우 위안화 절상의 요인으로 1200 위안이 평균 수준입니다. 한국에서는 중국을 생산기지라고 생각해 왔는데, 매년 15%씩 생산단가가 오르는 위험한 상황에까지 왔다고 봐야겠지요.”

-무리한 운행으로 채산성을 잃은 한국 업체들의 야반도주도 심심찮게 오르내리고 있는데 이에 대한 생각은?

“초창기 중국 진출 시 50년, 70년 임대 업체들은 그래도 버틸 여력이 조금은 남아 있다고 봅니다. 그러나 단기 임대로 들어간 업체들은 견디지 못할 겁니다. 환율, 세금정책, 인건비 등이 그동안 해 왔던 저가상품의 생산에서는 한계에 온 것이지요. 중국에서 예상하기로는 2008년 구정을 전후해서는 25% 이상의 한국 업체가 철수 할 것이라고들 합니다. 그에 따라 한국 업체들에 대한 인식이 썩 좋지 않습니다.”

-한-아세안 FTA가 2008년부터 본격 발휘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향후 전망은?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베트남, 싱가포르, 미얀마 5개국을 시작으로 필리핀, 브루나이, 라오스, 캄보디아가 추후 발표될 것으로 예상 됩니다. 현재 국가별 인건비를 보면, 중국은 월 2백 달러, 인도네시아는 1백 달러, 베트남은 70달러, 개성공단은 60달러 수준입니다. 한-아세안 FTA의 시작으로, 중국과 인도네시아의 생산원가가 같다 해도 중국은 8~13%의 수입관세를 물어야 합니다. 이는 같은 가격으로 생산한다 하더라도 수입하는 입장에서 중국이 훨씬 불리하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한-아세안 FTA 때문에 중국은 메리트가 사라지고 있다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습니다. 베트남이나 인도네시아로 바꾸려는 이유이기도 하지요.”

-그동안 중국 시장에서 오랜 시간 사업을 하던 업체들의 어려움도 이해는 되나 또 다른 타국으로 공장을 바꾼다는 것도 더 큰 어려움일 수 있습니다.

“베트남이나 인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