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김유철 비앤에스 대표

2009-01-03     한국섬유신문
“가격보다 품질이 우선이지요”
국내 의류시장 활성화 과제는
디자인 개발과 유통구조 혁신뿐


“제품의 퀄리티를 높여 경쟁력을 키웠습니다.”

최근 중국산 저가의류로 인해 국내 의류업계가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문제는 가격이 아니다”라고 주장하는 사람이 있다.
‘비앤에스’의 김유철 대표는 2005년 12월 중년여성 전문 고급니트 프로모션 업체를 창업한 이래 지금까지 줄 곳 성공가도만을 달려왔다. 많은 업체들이 한국에서의 인건비 등 비용을 감내하지 못하고 중국으로 들어가고 있는 상황임에도 김사장은 국내생산만을 고집한다.

중국이 한국에 비해 가격경쟁력을 갖추고 있다는 것은 허구라는게 그의 주장. 특히 퀄리티가 높은 상품의 경우에는 더욱 그렇다. 현재 중국의 인건비 상승이 만만치 않고 당국의 가공무역 제한조치, 임대비, 관세 등 제반비용과 ‘made in korea’ 메리트까지 포함하면 오히려 한국보다 경쟁력이 떨어진다고 말한다. 비앤에스는 현재 80%의 제품을 순수 국내생산으로 충당하고 있다. 뛰어난 디자인과 품질의 제품을 농수산홈쇼핑과 GS홈쇼핑을 통해 판매하고 있고 일부는 국내외 유명브랜드에 납품하고 있다. 이회사의 제품은 고가로 홈쇼핑에서 10~40만원 대, 백화점 40~200만원에 판매되고 있다. 창업 2년 만에 내수와 수출을 포함 연매출 20억 이상.
현재 그는 국내 프로모션시장의 불합리한 구조를 견디기 어려워 자체브랜드 개발에 나섰다.

김 사장은 “현재 가장 큰 문제는 한국시장이 지나치게 경직되어 있는 것이다. 특히 유통구조상의 불합리한 구조는 반드시 해결해야 한다”며 “브랜드업체의 제품 오더방식이 샘플 위주의 바잉이 아닌 선 생산 후 판매 구조를 가진 전형적인 후진국 형이다”라고 비판한다.
국내 소비자트렌드 변화를 제대로 이해하고 다품종 소량생산체제가 현실화되고 있는 시점에서 브랜드 업체의 오더방식이 획기적으로 변해야 한다는게 그의 설명이다.
김 대표는 “현재 국내 의류시장의 근본적인 문제는 중국산 저가의류가 아니라 디자인과 왜곡된 유통구조의 혁신”이라며 변화를 주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