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대문혁신 이끄는 디자이너] ■‘힙합’ 유재서 사장
2009-02-13 한국섬유신문
빅사이즈 차별화로 단골확보
“옷 가게들마다 빅사이즈 의류가 사라졌다.”
동대문 4층 남성매장에 위치한 ‘HIP HOP’, 이곳에 전시된 대부분의 의류는 빅사이즈다.
동대문에서 패션사업을 시작한지 10년째인 유재서 사장. 그는 “인간은 누구나 패션을 통해 자신을 표현할 권리가 있다”고 말한다.
“최근 날씬함이 미의 척도가 되면서 옷이 사람을 맞추는 것이 아니라 사람이 옷을 맞추는 시대가 됐다. 더욱이 추·동복까지 타이트하게 디자인돼 일부러 살을 빼고 자신에게 맞는 옷을 찾으러 다니는 사람이 늘었다.”
유 사장은 소비자들의 왜곡된 미적가치를 지적하면서 “그래도 누군가는 인간을 향한 디자인을 지켜야 하지 않느냐”며 패션에 대한 생각을 밝혔다.
최근 경기침체의 여파로 동대문 시장이 어렵지만 이 매장은 단골고객을 위주로 손님이 끊이질 않는다. 이는 온전히 유 사장만의 독특한 디자인에 대한 열정이 만들어낸 결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