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wer Interview] 권 병 국 리얼컴퍼니 전무

2009-02-20     한국섬유신문

브랜드 아이덴티티 확고…품질·트렌드가 승부수
“장기불황이지만 캐주얼 성장세 이어갑니다”

“저는 실무자들의 어시스터입니다.”
몇 년간 지속되어온 캐주얼 시장의 불황 속에서도 브랜드 고유의 아이덴티티를 굳건히 지켜오며 성장세를 멈추지 않는 ‘애스크’ ‘도크’의 리얼컴퍼니가 업계의 부러움을 한 몸에 받고 있다. ‘애스크’와 ‘도크’를 이끌고 가는 중심에 선 권병국 전무의 첫마디 말이다.
권 전무는 지난해 쌓은 좋은 실적과 내실을 다지면서 최근 상무에서 전무로 승진했다. ‘애스크’ ‘도크’ 등 캐주얼 사업부 총괄에서 최근 아동복사업부까지 진두지휘하게 된 권 전무는 생산부터 영업까지 직접 발로 뛰며 사업부를 챙긴다.
브랜드 아이덴티티확립에 남다른 관심이 많은 권 전무는 늘 ‘우리 고객은 우리가 지킨다’는 작은 사명감이 가장 큰 경쟁력 이라고 말한다. 그는 “명품 브랜드를 비롯 세계 글로벌 브랜드들이 롱런할 수 있었던 가장 큰 이유 역시 전통성과 브랜드의 정체성을 고수해온 것”이라며 “우리는 이들 세계적인 브랜드들의 전략들을 본보기 삼아 앞으로도 트렌드를 무조건 따라가기 보다는 브랜드의 정체성 확립에 필요한 아이덴티티 구축과 주 고객층이 함께 할 수 있는 브랜드 전개에 더욱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리얼컴퍼니의 ‘애스크’와 ‘도크’는 업계가 불황의 국면을 맞이했던 지난해 10월부터 연말까지도 확실한 성과를 거둬내며 성장세를 주도해왔다. 이 같은 성장은 브랜드사들이 소위 잘나가는 아이템 따라잡기 경쟁 속에서도 브랜드만의 아이덴티티와 스타일 컬러감 등을 고수해온 것이 주효했다는 평가다.


특히 대부분의 캐주얼 브랜드들이 코트류 생산에 집중했으나, 오히려 코트류의 생산을 축소하고 점퍼 생산에 주력하는 등 차별화된 선 기획을 진행, 이를 통해 ‘애스크’ ‘도크’의 점퍼 아이템은 각각 75% 이상의 판매율을 기록하며 매출 증대에 크게 기여했다. 또 기획 상품으로 선보인 티셔츠는 30만장 판매 돌파를 기록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권 병국 전무는 “기획 정보실과 MD에게 더욱 강력한 파워를 부여하고 이와 동시에 체계적인 선 기획을 단행했다”며 “초기 자본을 투입해 소재를 미리 구입하고, 비수기에 공장을 가동시켜 저렴한 가격으로 제품을 생산하는 등 원가 절감을 위한 남다른 시스템을 가동한 것 또한 매출력 상승과 이익창출에 한몫을 더했다”고 말했다.
여기에 “기획 상품에 주로 쓰는 20수는 배제하고 40수 원사로 생산된 제품을 제시해 소비자가 제품의 질적 향상을 직접 체감할 수 있도록 하는 전략을 구사한 것 또한 적중했다”고 덧붙였다.
리얼컴퍼니는 올해를 기점으로 직원들에게 각각의 권한을 부여했다. 사업부 또한 사업부장 체제로 전환하는 등 직원들 스스로가 직접 참여하는 분위기 조성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특히 올해는 ‘기업의 사회적 책임’에 중점을 두고 큰 회사보다는 좋은 회사, 건전한 기업 문화를 조성해 나갈 방침이다.
권 전무는 “건강하고 탄탄한 조직을 구축하기위해 먼저 솔선수범하는 자세로 ‘협력업체 상생전략’을 펼치고 있다”며 “제품에 완벽을 기하기 위해 검사를 더욱 철저히 보완하는 시스템을 구축한 결과 컴플레인 비용이 지난해 29억원에서 1억원에 못미칠 정도로 감소했다”고 강조했다.
한편, 리얼컴퍼니는 올해에도 새로운 매출과 이익의 동시 상승을 목표로 ‘애스크’ 18% ‘도크’의 30% 이상 매출 신장을 위해 발걸음을 재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