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T PEOPLE] 노희찬 제 11대 한국섬유산업연합회 회장
2009-03-03 한국섬유신문
“지역보다 전국 아우르는 전략으로
글로벌 시대 리드하는 섬유육성 앞장”
첫 지역출신 회장 기록
40여년 섬유의길 걸어
탁월한 지도력 기대돼
“아직 섬산련 회장직을 수락한 것도 아닌데….” 2월 29일 KOTITI 정기총회에서 노희찬 삼 일방직 회장은 제 11대 한국섬유산업연합회 회장에 추대된 소감을 묻는 기자의 질문에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도“미력한 저에게 섬산련회장은 분에 넘치는 광영”이라며 업계가 큰 뜻을 모아 자신을 섬유산업 수장으로 추대해준데 대해 깊은 감사의 뜻을 표했다.
40여년간 오로지 섬유인생 한길을 걸으며 섬유사랑으로 섬유보국의 가치관을 높여온 노희찬 삼일방직 회장이 섬유인으로는 최고의 영예인 한국섬유산업연합회 회장으로 추대됐다. 그의 회장 추대는 섬산련이 출범한 지난 75년 4월 이후 10대 회장에 이르기까지 단 한 번도 지방에서 나온 적이 없었다는 관례를 깬 첫 기록으로 남게 됐다.
이와함께 섬유산지 대구에서 회장이 선출됐다는 각별한 뜻을 더 했다. 섬유산지 대구가 중국 등 후발국들의 맹추격으로 경쟁력을 잃은지 잿빛 도시로 퇴색을 거듭하는 지금. 그의 섬유수장 추대는 개인보다 산업의 회생에 대한 열망으로 분출되고 있다.
최근 산지에 다소 생기가 살아나고 있지만 아직 과거의 산업과는 비교할 바가 못 된다.
지방 섬유산지 모두 공동화라는 블랙홀에 빠져있는 셈이다. 노 회장의 회장추대는 섬유산지의 부활을 예고하는 신호탄이다. 마침 궤를 같이해 이명박대통령의 실용주의 정부가 출범했다. 경제를 살리는 대통령으로 애칭받는 2MB정부와 과거 섬유산업의 영광을 재현하겠다는 노 회장의 의지가 호흡을 맞출 경우 한국섬유산업의 재도약은 발빠른 수순을 거듭할 것으로 보인다.
이제 노 회장에게 주어진 과제는 지역을 떠나 우리나라 섬유산업을 한층 업그레이드 시켜 나가는 것이다. 자기기업을 세계최고 기업으로 이끌어 온 그의 역량에 글로벌 시대를 리더하는 경쟁력 강한 한국 섬유패션산업 위상확립을 위한 발걸음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제 11대 섬산련 회장에 노 희찬 삼일방직회장이 만장일치로 추대됐다. 그에 대한 추대는 2월 중순경부터 섬산련 회장단을 중심으로 움직임이 분주해졌다. 노 회장은 고사를 거듭했다. 그렇지만 섬유 단체장들은 수락을 위한 설득을 멈추지 않았다. 마침내 28일 늦은 시간, 회장단은 그를 차지 회장으로 추대하고 그의 수락을 촉구했다.
면방업계는 KOTITI 총회에 모습을 드러낸 노희찬 신임회장에 큰 기대를 표했다. 각 면방사 대표들은 전반적인 업계의 어려움 속에서도 “삼일방직을 세계적인 섬유기업으로 일구어온 것은 노회장의 타고난 경영능력과 끊임없이 연구 노력하는 적극적인 마인드와 인력양성에 대한 지원을 아끼지 않았기 때문”이라며 “섬산련 운영에 있어서도 탁월한 리더십을 보일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노 회장 역시 “섬유 업계가 과거 위상을 되찾는데 힘 있는 섬유인 여러분들의 적극적인 동참을 주문하는 한편 섬유산업의 부활은 우리 단체들의 결집과 화합이 어느 때보다 중요한 시점”이라고 화답했다. 그는 또 아직 섬산련 회장으로의 각오보다는 경세호 회장이 추진해온 섬유산업 재도약을 승계키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겠다며 경 회장에 대한 예우도 잊지 않았다.
세계적인 초일류기업 경영과 대구상의 회장을 거치며 탁월한 지도력을 검증받은 노희찬 회장.
그는 “경세호 회장이 지난 3년간 원로 섬유기업인으로서 탁월한 식견과 열정으로 섬유산업 구조혁신전략을 집대성하고 섬유특별법 제정을 위해, 섬유·패션인 100만인 서명운동을 펼치는 등 자신은 도저히 흉내낼수 없는 일을 해냈다”고 평가했다.
그렇지만 시간과 여유를 갖고 차근차근 풀어나갈 일이라며 섬유업계 모두의 동참을 강력히 주문했다. 섬유산업 옛영광 재현을 위해서는 너 나가 아닌 우리의 개념이 반드시 수반되어야 한다는 그만의 주문인 셈이다.
삼일방직은 세계적인 고강력 레이온사를 전문 생산하는 초일류 기업이다. 노 회장은 올해도 160여억 원을 투입, 최신방적 설비증설에 나서는 등 바쁜 일정들로 채워져 있을 정도다. 그의 바쁜 손길아래 삼일방은 모달·텐셀·비스코스 등 셀롤로오스 섬유 분야에서 국제적인 명성을 얻는 독보적인 존재로 떠올랐다. 노회장의 섬유사랑이 한국 섬유산업의 화려한 옛 영광 재현에 기대를 높이는 부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