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동대문 시장 상인들 손잡았다
2000-08-09 한국섬유신문
남대문과 동대문 시장 상인들이 그동안의 반목 대립 관
계를 타파하고 상호 발전을 위해 손을 잡았다.
이를 위해 양시장 상인들은 서울중부의류판매업 협동조
합을 설립하고 상호공동발전을 도모키로 했다.
서울중부의류판매업협동조합(이사장 박복규)은 지난 5
일 관련 500여 상인들 및 정부 중소기업 관련 부처 관
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창립총회를 가졌다.
중부 의류 조합은 남대문 장띠모아, 포키, 삼익유통센
터, 동대문 팀204, 평화시장, 신평화시장, 광장 시장 상
인들 주축으로 지난 2개월간 각고의 노력으로 탄생시킨
협력 단체.
중부 의류조합은 저가, 저품질이라는 시장 제품의 선입
견을 타파하고 시장이라는 지역적 한계를 벗어나기 위
해 원·부자재 공동 구매와 공동 판매망 구축, 공동 브
랜드 개발 등 포괄적이고 구체적인 전략을 세웠다.
특히 그동안 구설에 지나지 않았던 판매전문 업체인 한
국의류산업진흥주식회사를 설립하고 이 회사는 이미 조
합원들에게 저렴한 가격으로 각종 원·부자재를 공급하
는 등 벌써부터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갔다.
판로 역시 백화점, 양판점, 케이블 TV 홈쇼핑 등 다양
한 루트의 판매 통로도 마련했다.
남대문과 동대문은 올해 초까지 거액의 현금 리베이트
도 마다하지 않고 양 지역간 우수상인 끌어들이기에 혈
안이 되는 등 대립관계에서 벗어나지 못했으나 이번 협
동조합 설립으로 이들 지역 상인들 불신의 골이 한층
엷어졌다.
서울중부의류판매업협동조합은 한국의류판매업협동조합
연합회(회장 박근규) 산하 단체로 앞으로 공동 브랜드
및 공동 마케팅 등의 전략적 제휴를 통해 내수 및 수출
에서 두각을 나타낼 방침이다.
/정기창 기자 kcjung@ayzau.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