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대석]이경식 녹산염색산업협동조합 이사장 -“부산시 명지소각장 폐열 지원이 급선무”
폐열 조합에 지원하면 막대한 에너지 절감·사업증대
부산 강서구 송정동에 위치한 녹산염색사업협동조합은 연매출 2,500억원을 올리며 내실을 다지고 있는 부산경남의 알짜 염색가공업체 20개 회원사가 입주해 있다.
조합은 부지면적 2,500평 규모의 1일 염색폐수처리량 7,500t을 자랑한다.
지난 2001년 출발과 함께 고용난, 원자재값 인상, 에너지값 인상으로 인한 여러가지 운영의 어려움 속에서도 염색산업의 활성화를 위해 앞장서서 달려 온 녹산염색사업협동조합은 지난 2월 15일 총회에서 제5대 조합장에 이경식이사장을 선출하고 재도약의 의지를 다짐하고 있다.
지난 6월 조합부지값 상환이 끝난 상태에서 부산시의 명지소각장 폐열 유치를 통한 대체에너지 생산과 회원사들의 안정된 사업을 위해 다양한 자구책을 마련하고 있는 이경식 이사장을 만나 앞으로의 계획과 조합의 역점사업 등에 대해 들어보았다.
-제 5대 이사장으로서 각오 한 말씀.
먼저 부족한 저를 믿고 조합장으로 선출 해 주신, 전 조합원들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조합의 발전을 위해서 업무를 저에게 대신 위임한 것이라 생각하고, 최선을 다해 임하겠다. 또 회원사들의 안정적 사업을 위해 조그만 애로사항이라도 즉각 대처하고 방안을 마련, 항상 노력하는 조합장이 될 것임을 약속드리는 바이다.
- 녹산염색사업협동조합의 역점사업
부산의 섬유염색 산업 분야가 저조한 상태다. 과거의 섬유산업은 부산의 경제적 기반을 다져온 효자산업이었다. 섬유산업과 함께 염색산업 분야가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음은 부산경제에도 악영향을 미친다고 본다. 영국과 이태리의 경우, ‘염색’ 하나만 가지고도 높은 부가가치를 올리고 있는 좋은 예가 되고있다. 부산시의 지원을 통한 육성과 조합차원에서 그 활성방안을 적극적 모색해 나가는 등 각종 불합리한 규제철폐와 고부가 기술개발을 통한 염색산업의 명예회복에 나설 것이다.
- 조합의 당면과제
명지소각장의 폐열을 하루 빨리 유치해야 한다.
지역의 특성상 녹산은 청정지역으로서 석탄과 같은 유해성 에너지는 사용치 못하도록 규정되어 있기 때문에 가스 사용만 가능하다. 그러나 비싼 가스비로 전 회원사의 공장을 가동하기에는 그 비용이 만만치가 않다. 특히 염료값 에너지값 인상 때문에 염색 산업이 더 어려운 상황에서 가스비 때문에 경영에 타격을 입고 있는 회원사도 많다. 더욱이 베트남이나 중국등 외국으로 가버리는 회사도 많다. 따라서 스팀에너지 발열장치를 통한 대체에너지 사용이 시급한 상황에서 명지소각장에서 발생하는 폐열을 본 조합이 이용하게 된다면 에너지값 때문에 사업을 접어야 하는 일은 없어질 것이다. 본 조합은 염색산업을 일으키고 아울러 부산경제 발전에 밑거름이 되고자 한다. 부산시는 명지소각장의 폐열을 우리에게 지원하는것이 부산경제를 생각하는 길임을 알았으면 한다.
- 조합의 문제점과 개선방향
명지소각장 폐열 유치에 대해 부산시가 지원을 미루고 있다. 현재 폐열사용처가 국내회사도 아닌 외국계 회사라는데 안타까울 뿐 아니라 겨울 난방용으로 쓰고 있어 폐열은 여름이면 그대로 버려지고 있는 상황이다. 부산시 자원순환과와 계속 타결중에 있지만 결론이 난 상태는 아니다. 국정원과 중소기업청에 자료를 넣고 협조를 요청하고 있는 중이다. 이 문제는 어떡해서든 연말까지 꼭 해결을 볼 것이다.
에너지값 등으로 여러가지 경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회원사의 자금난 대처 방안으로 공유 부지를 통한 사업외의 임대수익을 올릴 계획을 모색하고 있다. 또한 조합 내 각종 규제와 제도를 개선하는 등 의무적으로 납부하던 폐수처리 시설등의 공동시설 기본료를 사용한 만큼만 내도록 자율화 시켜 업체의 부담을 줄였고, 회원사의 염색폐수처리비용을 지난 7월 1일부터 10% 인하하는 등 최악의 상태에서 자구책을 마련하고 있다.
- 앞으로의 계획
명지소각장 폐열유치 계획을 통해 외국으로 이전하려는 2개사를 회원사로 입주시켰다. 정말 힘든 상황이지만 다양한 자구책을 마련해서 더 많은 회원사를 입주시키고 각각의 회원사들이 안정적인 사업기반을 마련하는데 최선을 다할 것이다. 또 염색분야를 집중적으로 연구하여 그 활성방안을 마련하는데 주력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