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wer Interview]조양상 회장 (굿모닝시티 계약자 협의회)

2009-10-16     한국섬유신문

3442명의 꿈 동대문 ‘패션 르네상스’ 이끈다


국내 3위권 쇼핑몰 성장 다짐…11월 14일 그랜드 오픈

동대문 트리플 역세권 핵심지역에서 ‘굿모닝시티’가 그 위용을 드러냈다. 오는 11월 14일 그랜드 오픈을 앞두고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굿모닝시티의 오픈은 ‘동대문 지역의 지각변동’을 예고, 주변 패션몰의 시기어린 시선을 받고 향후 파장도 만만치 않을 것으로 보인다. 또한 서울시에서 의욕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동대문 디자인플라자&파크 건립사업도 오픈을 앞둔 굿모닝에게는 쇼핑몰 활성화에 큰 메리트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오픈 일을 얼마 남겨 놓지 않은 오늘날의 굿모닝시티가 있기까지는 이루 말로 표현할 수 없는 시련과 아픔이 고스란히 녹아있다. 지난 2003년 6월 정치권이 연계된 분양 사기사건, 법정관리, 서명운동 등 일련의 상황들은 3,442명 계약자들의 고통어린 땀과 눈물을 가져다 주었다.
현재까지 거친 파고와 험난한 여정 속에서도 3,400여명 계약자들을 이끌고 묵묵히 오늘을 만들어낸 주인공, 굿모닝시티 계약자 협의회 조양상 회장을 만났다.


-굿모닝시티의 그랜드오픈일이 얼마 남지 않았다. 그 동안 마음고생이 심했을 계약자들은 물론, 삭발투혼의 의지로 협의회를 이끌어 온 회장님도 감회가 남다를 것이다.
“지성이면 감천이라고 했고, 고진감래라고 했던가. 11월 14일이 굿모닝시티의 그랜드오픈일이다. 그간 지나온 시간들을 돌이켜보면 수많은 일들이 있었지만 이제 드디어 그 결실을 보게 돼 기쁘다. 우리 계약자들이 다시 일어서기 위해 피땀 어린 눈물을 쏟으며 성심을 다했던 노력이 헛되지는 않은 것 같다. 현재는 농부가 수확을 기다리는 심정이다. 어렵게 오픈하는 만큼 굿모닝시티는 앞으로 계약자들은 물론 소유자, 입점상인, 그리고 매장을 찾는 입점고객들까지 이제껏 흘린 땀과 눈물이 헛되지 않도록 기쁨과 즐거움을 줄 수 있도록 할 것이다.”

-굿모닝시티가 동대문지역에 변화를 몰고 올 것이라는 의견들이 많다. 굿모닝시티가 갖고 있는 경쟁력은 무엇인가
“국내 최대 패션직할시로 통하는 동대문 지역에 굿모닝시티는 현존하는 패션몰 중에서도 가장 좋은 위치에 자리잡고있다. 지하철 2,4,5호선이 한꺼번에 통과하는 트리플 역세권의 정 중앙에 연결돼 있고 또한 현재 서울시가 추진하는 패션벨리의 중심, 동대문 디자인플라자&파크와 정면으로 마주보고 있어 향후 시너지효과는 물론 성장 가능성 역시 무궁무진하다.”

-지난 2003년 6월 소위 윤창열 게이트라고 일컬어진 분양사기 사건 이후 현재까지의 과정이 궁금하다.
“지난 2005년 5월 28일 다시 쇼핑몰 공사를 시작하기까지 어려운 상황이 많았던 것이 사실이다. 계약자들의 뜻을 한데 모으는 것도 어려웠지만 쇼핑몰을 올리기 위해 땅 소유주의 확인서 수령, 계약자들 대상으로 98%의 화해계약서 요구 등 실현불가능하다고 여겨졌던 문제들까지 헤쳐오는 과정이 만만치 않았다. 부도사태 이후 3,442명의 계약자들은 3,800억 규모의 사기피해를 당했고, 이후 다시 3,400억을 더 투자해서 되찾을 것인가 기로에 서야 했다. 하지만 결국 한번 해보자는 계약자들의 의지가 뭉쳐 불법집행 자금 1,500억을 환수했고, 추가자금 1,700억을 추가로 조성하고 공사를 진행해 현재에 이르렀다. 굿모닝시티는 유통업계에서는 선례가 없던 법정관리 같은 사례를 남기기도 했고, 서울시 인허가를 받는 과정에서 기존 조례를 많이 바꿔놓기도 해 국내 유통업계에 획기적인 전환점을 마련했다. 또한 건축법 개정까지 이뤄내며 선시공 후분양이라는 국내 최초의 사례도 남겼다.“

-어려운 상황 속에서 5년간 계약자 협의회 회장직을 수행하기가 쉽지 않았을 것이다. 구성원들의 화합과 단결, 그리고 중지는 어떻게 모았나?
“항상 투명한 경영관리를 우선하고 흔들리지 않는 원칙 속에서 회장직을 수행했던 것이 계약자 협의회 구성원들을 이끌 수 있는 원천이었다. 또한 회장으로 선출된 날부터 매일 하루도 거르지 않고 온라인상에 굿협일기를 작성해 구성원들에게 공개하고 정직과 원칙에 입각한 투명한 운영과 민주적 운영이라는 약속을 지켜 신뢰를 얻었던 것 같다. 처음 부도사태 후 카페에 글을 올린 것이 계기가 돼 계약자들을 대표하게 됐다. 애당초 감투라는게 잘해야 본전이고 못하면 욕먹고 고생하는 자리라 안 맡을 생각이었지만 3개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