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 양해철 현대특수나염 대표
2010-02-16 한국섬유신문
나염외길 26년…전직원이 색의 연금술사 경지에
하이메시·스팡클 작업은 현대나염의 전매특허
브랜드 수출지원 앞장…U턴오더 수행 큰기대
대한축구협회 2010 남아공월드컵 엠블렘 맡겨
“현대특수나염은 나염 즉 의류인쇄에 관한 한 국내 최고 기술 보유업체라고 자부합니다.”
양해철 현대특수나염 사장. 그는 나염 외길만 고집해온 이 분야 독보적인 기술을 자랑하는 엔지니어다.
그는 기자에게 단도직입적으로 “자체 확립한 나염 기술은 당장 어느 누구와 견주어도 자신 있다”며 제품의 품질에 강한 자부심을 내비췄다.
양 사장의 나염 외길은 올해로 26년째를 맞는다. 그가 나염에 손을 댄 것은 염색 중에서도 나염만이 갖는 화려한 색의 세계에 매료 됐던게 이유다. 마치 매직을 보는 것처럼 그가 표현하고픈 색의 세계가 펼쳐질 때 열정을 기울여 일한 것에 대한 뿌듯한 성취감을 안겨줬다고 말했다.
“경쟁업체보다 더 나은 칼라 발현을 위해 각별한 정성을 더합니다. 그렇다고 저만 잘한다고 회사의 품질 이미지가 나아지는 것은 아니죠. 직원들도 저와 똑같은 생산 자세를 갖고 있어요. 현대특수나염은 색의 연금술사들이 모인 회사죠.”
양 사장의 칼라 욕심은 끝이 없었다. 고객을 만족시키기 위한 그의 노력은 고객사의 큰 신뢰를 불렀고 끊임없는 주문으로 연결됐다. 그는 칼라 발현을 위해 매년 매출액의 20% 정도를 R&D 분야에 투자한다고 밝혔다.
주먹구구식이 아닌 철저하게 목표를 세우고 동종업체가 따라오지 못하는 공격적인 경영을 앞장서 펼치고 있는 것이다.
현대특수나염의 전신은 우일나염이다. 양 사장은 20여년 전 우일나염을 설립하고 나염을 평생직업으로 삼았다.
그의 천직 의식은 기술확립 욕구를 불렀고 10여년 전부터 나염선진국인 일본 나염회사와 정기적으로 기술교류를 진행해왔다.
양 사장의 기술욕구는 일본 나염회사 관계자도 놀라워했다. 당장 필요한 기술만 챙기기 보다 미래지향적인 기술 확립 정신을 높이 평가한 것이다.
끊임없는 자신만의 칼라 발현에 대한 연구개발투자는 현대특수나염을 업계 최고 경지에 이끌게한 원동력이 됐다.
“나이키, 프로스펙스 등 수출브랜드 나염을 도맡아 왔습니다. 또 LG패션, 미래와 사람, 신성통상, 코오롱스포츠, 삼성레포츠 등도 우리의 영원한 고객이지요. 지금까지 수출로 다져온 나염기술을 모든 브랜드에 적용할 생각입니다. 현대특수나염이 확립한 나염 기술을 통해 브랜드사의 고부가가치 창출에 견인차가 되었으면 하는 바램이지요.”
양 사장은 중국에 뺏겼던 나염 오더가 최근 한국으로 U턴한 것은 새로운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기회가 된다고 말했다. 그만큼 한국내 나염기술력이 중국에 앞선다는 상징적인 의미일 뿐만 아니라 가격 경쟁력까지 갖췄다는 것으로 해석했다. 그는 이를 기술력으로 보강시켜 한국만이 생산할 수 있는 나염 제품을 공급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현대특수나염은 라바, 발포, 안료, 발염, 원색분해, 실리콘, 졸, 잉크, 전사, 포일, 금분, 은분, 형광, 가방나염 등 전분야에 걸쳐 생산이 가능하다. 하루 생산규모는 1도 4만 PCS 2.3도 2만 PCS, 4도 이상 1만 5000PCS에 이른다.
특히 최고의 품질 발현을 위해 엄선된 친환경 재료만을 사용한다. 뿐만 아니라 브랜드사 영업지원을 위해 신속 정확한 납기준수를 엄격히 지킨다.
“서울 경기지역에 나염회사가 많지만 하이메시나 스팡클 작업 등은 현대특수나염의 전매 특허로 보면 됩니다. 대한축구협회가 저희의 기술력을 인정해 2010년 남아공 월드컵 엠블렘 작업도 맡겼어요. 앞으로 현대특수나염 생산 기술이 각종 의류제품의 부가가치를 창출하는데 큰 보탬이 되었으면 합니다.”
현대특수나염은 이를 위해 기술력을 바탕으로 스포츠 의류 및 티셔츠 의류, 유·아동복, 이너웨어, 손수건, 가방, 라벨, 단체복, 유니폼 등 나염 작업이 가능한 모든 제품 생산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