휠라코리아 정성식 부사장
휠라코리아(대표 윤윤수)가 ‘휠라’의 글로벌 인수 3년차에 접어들면서 전 세계적으로 브랜드 ‘통일화’와 ‘안정화’를 실현시켜 가고 있다. 철저한 글로벌 관리체제 구축과 더불어 한국에서는 ‘익스텐션’을 시도해 추동부터 ‘휠라스포트’로 아웃도어시장에 새바람을 일으킬 것으로 기대된다. ‘휠라’의 글로벌 브랜드 육성 현황과 신규사업에 대한 방향을 정성식 부사장과의 인터뷰를 통해 되짚어 보았다.
‘FILA’글로벌 인수 3년차 안정화 실현
추동 뉴 컨셉 아웃도어 ‘휠라스포트’런칭
‘휠라’ 라이센스 컨트롤 탄력있게
-글로벌 인수 3년차를 맞은 라이센스 관리 현황은?
미국과 한국을 제외한 EU·중국·남미·일본 등 거의 대부분 국가에 ‘휠라(FILA)’를 라이센스
로 전개하고 있다. ‘휠라’는 휠라코리아가 각 지역과 국가에 상표등록을 해 두고 전체적인 컨트롤을 하고 있다. 각국에서 ‘휠라’를 라이센스로 전개하는 업체들은 대부분 상당한 위치에 있고 노하우도 탄탄한 편이어서 브랜드 관리 및 컨트롤 역할을 전담케 하고 있다.
글로벌 미팅을 통해 1년에 4차례 스포츠관련 라이센스 전개에 관한 가이드라인을 설정해 주고 정보를 공유한다. 지역특성별로 요청을 받아 어프로벌 해주기도 하고 디자인도 제시해 준다. 파워가 있는 회사들에게 라이센스를 줌과 동시에 의무를 주어 상표관리에 관한 권한을 위임시켜 아이덴티티와 위상을 지켜가고 있다.
디자인·마케팅 툴 공유 오픈
-브랜드 통일화와 안정화를 위한 노력은?
휠라코리아는 ‘휠라’의 라이센스 전개라는 단순 차원을 넘어서 각국과 디자인· 마케팅 등 정보를 공유하고 해당 기업들의 동반 성장에 기여하고 있다. 이런 방침이 세계적으로 ‘휠라’를 잘 키울수 있는 초석이 될 것으로 믿는다.
전 세계적으로 안정된 전개와 확실한 브랜드 아이덴티티 정립을 목표로 글로벌 미팅 때 새롭게 개발한 디자인, 생산기법, 마케팅 툴까지를 오픈해 설명한다. 더불어 각국에서 개발한 아이템 중 우수하거나 컨셉에 부합한 상품은 상호 수입할 수 있도록 한다.
한국제품도 원하면 수입할 수 있게 한다. 이와 유관해 의류는 물론이고 동남아, 중국 등지로 신발, 용품 수출은 매년 1천만불 상당 수준이다. 동남아지역의 경우 한국디자인을 선호하지만 휠라코리아의 제품을 수입하기가 부담스러우면 디자인자체를 공유해서 쓸수 있게 한다. 해외 유명브랜드들이 대부분 직수입을 병행하도록 강요하는데 휠라코리아는 그러한 부담을 없애고 오픈 마인드로 라이센스를 진행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기 때문이다.
내수는 국내생산·수출은 소싱센터서
-디자인개발 및 소싱, 물류관리는 어떻게 이뤄지나?
미국과 이태리에 디자인스튜디오를 운영하고 있다. 현지인 디자이너도 있고 아웃소싱을 하는 전담자도 있다. 지역별 특화품은 아웃소싱하는 경우도 있다. 중국과 홍콩에도 의류소싱컨트롤 센터가 있어 현지직원과 함께 일하는 본사 인력을 파견해 운영한다.
특히 중국에는 수출용 의류와 신발을 소싱하는 사무실을 두고 있는데 휠라코리아를 비롯 타 국가의 수출용까지 소싱을 통합해 효율적인 진행을 돕고 있다.
라이센스 업체들은 각국에서 생산을 하지만 한국시장에서 판매하는 제품들은 95%가 ‘메이드 인 코리아’이다. 5% 내외는 샌들류 등 특수 아이템을 수입 전개한다. ‘휠라’는 ‘글로벌’브랜드이면서 이제 한국의 고유 상표로서 국내생산을 통한 퀄리티와 기동성 등 인프라를 구축해 까다로운 소비자들의 눈높이를 리드하고 있다고 자부한다.
한국에서 물류는 아웃소싱하고 있다. 약 3만평 규모로 물류센터와 기계, 장비, 설비는 모두 휠라코리아가 마련했고 운영만 아웃소싱하는 형태다. 대부분 휠라코리아의 물류는 최첨단일 것으로 보고 있지만 설비가 돼 있더라도 위탁판매가 많은 한국실정에서는 운용이 어렵다. 미국은 홀세일비즈니스에 소품종 대량 패키지가 많아 입출고 입력만으로 첨단컴퓨터 시스템가동이 가능하지만 한국처럼 반품이 많고 위탁판매가 대부분일 경우 적용이 어렵다. 따라서 한국형에 맞게 가동하고 있다.
3년내 500억 규모 아웃도어 육성
-‘휠라스포트’ 전개방향은?
작년까지만 해도 해외브랜드 도입을 검토했다. 불발됐지만 오히려 현 상황에서는 잘됐다고 자체분석하고 있다. ‘휠라’의 세계적 안정화 기반위에 익스텐션을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입장이다. 따라서 추동에 ‘휠라스포트’로 아웃도어 시장을 공략한다.
한국에서의 아웃도어는 ‘등산용’으로 집중돼 있는데 ‘휠라스포트’는 뉴 컨셉으로 차별 공략한다. 즉 ‘아웃도어’를 ‘산에서 끌어내리는’ 어번 아웃도어를 실현할 계획이다.
올 6월에 프레젠테이션을 통해 소개할 방침이며 별도 사업부 구성보다는 상품기획은 기획파트에서, 영업은 본인을 필두로 기존 전문인력이 뭉쳐 진행한다. 철저하게 뉴컨셉으로 가두점을 공략하며 2~3년내 500억원 규모로 자리잡을 것이다.
현재 아웃도어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빅 브랜드들과 충분한 경쟁력을 갖출만한 팁(TIP)을 갖고 있지만 6월까진 ‘노코멘트’이다. 기대를 갖고 지켜봐 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