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워 인터뷰 탠디 정기수 대표
한국 제화산업 세계화 ‘선봉’에 설 터
‘고객중심’ 전략마케팅 실천…부동의 1위 고수
‘혁신·창의적’ 개발 지향…2천억 ‘초읽기’
탠디는 국내 제화업계에 돌풍을 일으키며, 현재 패션대기업으로서 고객들의 신뢰를 받고 있다. 시장변화에 빠르게 적응하며 지속적인 새로운 시도와 변화를 추구하는 등 리딩기업으로 다양한 모범사례를 보이고 있다. 철저한 직원관리와 고객만족을 통해 브랜드 네임만으로 믿음을 주는 기업을 만들겠다는 정기수 대표는 디자인개발과 고객만족이 브랜드력을 키울 수 있는 가장 중요한 덕목이라고 강조한다. 정 대표를 만나 탠디만의 차별화된 경영전략 및 성장 동력에 대해 들어봤다.
/김효진 기자 rlahj@ayzau.com
- 탠디가 국내 제화시장에 미치는 영향과 의의는 무엇이라고 생각하십니까?
▶탠디는 새로운 시장변화에 맞춰 빠르게 변화하며 지속적인 발전을 모색해 왔습니다. 지난 2006년 라이센스 사업과 2007년 ‘베카치노’와 탠디 ‘블랙라벨’ 런칭 및 핸드백과 지갑 등 가죽 소품류를 토탈 판매하는 메가샵을 오픈했습니다. 작년에는 ‘미셸’과 ‘멜빈’이 아울렛 시장을 선점했고, 작년 본사1층 429.75㎡(구 130평) 규모에 달하는 플래그쉽 샵을 오픈해 슈즈·핸드백·지갑·벨트 등 가죽소품과 라이센스 제품을 함께 선보이며 쇼핑의 새로운 스타일을 제안하고 있습니다. 항상 새롭고 앞선 시도는 국내 제화시장에 좋은 자극제가 되었다고 자부합니다. 작은 변화는 물론 커다란 변화까지 지금의 탠디를 있게 한 의미 있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 탠디의 기업이념은 무엇입니까?
▶단기적인 매출증진이나 이슈가 되기보단 브랜드 이미지와 제품 관리를 통해 고객을 만족키는 것이 최우선적인 경영전략 입니다. 지속적인 시장조사는 물론 상품개발을 통해 차별화된 가치를 제공하는데 많은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습니다. 또 매장 직원들의 작은 의견에도 귀 기울여 고객만족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 탠디의 미래비전과 브랜드별 성장 동력은 무엇입니까?
▶지난 몇 년 동안 제화업계는 온라인 마켓시장이 엄청난 성장을 했습니다. 이에 상대적으로 낮았던 온라인 마케팅에 대한 과감한 투자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현재 폭 넓은 소비층 공략을 위해 자체 쇼핑몰 활성화에 적극 투자할 계획입니다. 이와 함께 1800억원을 목표로 다양한 광고채널 활용과 VIP를 겨냥한 프로모션 등 전략적인 브랜드 마케팅에 주력할 것입니다. 또한 ‘탠디’와 더불어 ‘미셸’과 ‘멜빈’의 브랜드력 및 인지도 강화와 ‘베카치노’의 유통 채널을 비롯 전국주요상권 내 330.58㎡(구 100평) 규모 플래그쉽 샵 확대 및 점별 효율 극대화에 초점을 맞출 계획입니다. 향후 국내 제화산업이 세계로 뻗어나갈 수 있도록 선도적 역할을 하는데 최선의 노력을 경주할 것입니다.
- 탠디의 별도 제품 라인 세분화 전략은 무엇입니까?
▶프리미엄 라인 ‘블랙라벨’은 20대 후반에서 30대 초반 전문직 여성을 타겟으로 구두 뿐 아니라 핸드백, 지갑 등을 함께 주력으로 선보이고 있습니다. 업그레이드된 디자인과 디테일, 한층 더 럭셔리한 매장 분위기를 추구하며, 고급화 맞춤 전략을 구사하고 있는 것입니다.
- 탠디의 가장 큰 강점과 해결해야 할 과제는 무엇이라고 생각하십니까?
▶IMF로 대다수의 제화 브랜드들이 큰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특히 직수입 및 라이센스 브랜드의 국내 런칭과 중국 제품의 대대적인 물량공세로 국내 슈즈마켓의 외형은 커졌지만, 상대적으로 내셔널 브랜드들의 점유율은 낮아진 것이 사실입니다. 이에 탠디는 대고객 서비스와 제품 지식 강화에 주력하고 있습니다. 정기적인 직원교육을 위한 연수원 완공과 차별화된 디자인 개발 및 고객 서비스(소모품 무상 A/S 등)에 많은 예산을 들여 과감한 투자를 시도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 결과 지난 2000년 중반부터 가파른 상승세를 기록, 현재 입점한 모든 백화점을 비롯한 다각적인 유통 채널에서 매출 선두를 고수하고 있습니다.
- 귀사가 지향하는 슈즈 기업으로서의 경영 철학은 무엇입니까?
▶당사의 모든 제품은 ‘고객’을 중심으로 하고 있습니다. 아무리 근사하고 멋진 디자인일지라도 구두를 신었을 때 편안함이 없다면 의미가 없습니다. 모든 고객의 특성과 개성에 꼭 맞는 제품으로 한 번 고객은 영원한 고객이 될 수밖에 없는 구두를 만들자는 것이 저의 경영철학 입니다.
올해는 어두운 경기 전망 속 대다수 패션기업들이 사업 및 회사 규모를 축소하면서 다양한 변화를 시도하고 있습니다. 탠디는 고객 및 직원들의 의견을 기업과 매장운영에 적극 반영하고, 차별화된 공격 경영과 혁신적이고 창의적인 신선한 아이템을 통해 시장을 주도해 나가는 역량을 극대화 할 방침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