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 명보섬유 최보영 대표

2010-06-10     한국섬유신문

“고객의 요구는 끝이 없다”

중국 패션계 고급화 가속
니트 중심 여성용 벗어나
기능성 소재 男정장 확산

“고객의 요구는 끝이 없습니다.”면서 좋은 소재에 대한 수요증가가 중국 패션업계에도 예외가 아님을 강조하면서 “이번 한국소재전에 대한 기대가 무엇보다 크다”는 말로 인사를 대신하는 최보영 명보섬유사장의 첫마디이다.
명보섬유는 에이전트 전시회를 뛰어넘는 한국을 알리는 메신저로 전시회를 개최, 5회째를 맞고 있다. 해를 거듭할수록 바이어들의 방문객 증가로 전시회는 더욱 무르익고 있다.
중국특유의 상거래 방식과 오래도록 거래하면서 겪은 우여곡절 속에 신뢰와 격려가 쌓여 고객을 얻는 명보섬유다. 명보섬유의 전시회는 마치 대한민국 정부부처에서 행사를 지원하는 것과 같은 대표성을 띠는 것도 특징이다.


중국의 의류업체가 명보와 거래하는 것은 제품력도 중요하지만, 오래도록 변함없이 지원하면서 힘이 되어준 신뢰가 더 크다. 최근 한국의 모 업체가 규모와 물량으로 명보를 배제한 채로 중국의류 업체와의 직거래를 시도했으나 해당업체는 명보로 바로 알려준다. 최 사장은 “한국의 어떤 업체라도 중국 어패럴 메이커에 원단을 많이 팔수 있으면 좋겠다”고 전제하고 “다만, 한꺼번에 몽땅 팔아버리고 흔적도 없이 사라지거나, 가격을 덤핑하면서 질서를 무너트린다면 ‘한국’이라는 메이커가 땅에 내동이 쳐 질 수밖에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특히 지난해는 연말연시 중국의 위엔화 절상으로 인해 실제로 한국원단이 여기저기 덤핑가격으로 무차별 공급되어, 상당한 어려움을 감내 했다고 피력했다. 따라서 이번전시회에 대한 부담감은 클 수밖에 없었다. 그러나 중국 바이어들은 갈수록 높아지는 수준 향상으로 한국의 더 좋은 원단을 찾으려는 모습을 발견하면서 힘을 얻었다고 최 사장은 설명한다.


전시회 아이템은 명보의 오랜 노하우로 성숙된 니트 전문 여성복 바이어들이 주류였으나 최근 남성용 캐주얼 스포츠 등 토탈 의류 소재전문 전시회로 확대되고 있다. 패션직물에서 기능성섬유에 이르기까지 다양해지고 있으며 차기 시즌에는 남성 정장용 패션 복지까지 확대 될 것으로 기대된다.
광저우에서 열리는 한국소재전에는 아무나 입장 할 수 없다. 명보에서 초대된 중국 전역의 패션브랜드 대표 혹은 디자이너 MD만을 대상으로 한다. 관련 어패럴 분야에서 오더를 수행할 수 있는 정예의 전문가를 중심으로 이미 몇 달 전부터 초빙, 초청장이 있어야 방문이 이루어진다.


명보섬유는 매년 개최하는 중국의 대학생 패션위크를 지원한다. 중국기업들과 함께 한국을 대표하는 기업으로 인식되는 것이다. 또 명보섬유는 이같은 일련의 공헌활동으로 중국의 복장학원과도 결연을 맺고 후진양성에 이바지 하고 있다. 이미 홍콩 복장학원과 제휴를 약속한 가운데 연내 3개 학원을 더 지원 할 방침이다.
이번 전시회는 기간을 3일에서 2일로 압축시켰다. 최보영 명보사장은 “바이어들이 더 빨리 움직이는 축약된 모습을 볼 수 있었다”면서 “이제 중국은 만만디가 아닌 빠른 걸음으로 앞을 향해 달리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