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 한국패션소재협회 윤영상 부회장 - 한국패션소재 세계시장을 누빈다
세계 유명 전시회 찾아 발걸음 재촉
인터텍스타일 상해…패스트패션소재 소싱처 자리매김
한국의 패션소재가 중국에서 세계화를 선도했다는 평가다. 최근 중국 인터텍스타일 상하이 전시회를 둘러보고 귀국한 한국패션소재협회 윤영상 부회장은 “명실공히 아시아 최대 규모의 전시회로 발돋움했다”며 “이태리의 ‘밀라노우니까’와 프랑스의 ‘프레미에르 비죵’과는 다른 면모를 보였다”면서 “전세계의 패스트 패션 소재의 소싱처로 확고한 자리매김을 하고 있는 가운데 국내 섬유기업들이 이들을 위한 소재 제안으로 기대 이상의 호응을 얻었다”고 평가했다.
또 더 좋은 소재개발로 경쟁력을 구사해 나간다면 최고급 해외 바이어들을 만나기에도 가장 좋은 장소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세계적인 소재전시회 발굴과 더불어 국내 섬유업체 참가유도를 일궈 내면서 국내 섬유산업에서 수출 선봉장 역할을 톡톡히 해내며, 모범적인 협회 운영으로 신뢰받는 윤영상 부회장의 업계비전을 들어본다.
“중국 ‘인터텍스타일’은 봄과 가을 연간 2회 개최하고 있으며 올해로 15번째를 맞았다”며 “회를 거듭할수록 그야말로 비약적인 성장을 주도하는 전시회라고 명명할 수 있다”고 평가한다. 윤영상 부회장 역시 지난 3회 전시회부터 빠지지 않고 참가한 만큼 전시회에 대한 남다른 견해를 가지고 있다.
“한마디로 프랑스의 ‘프레미에르 비죵’이나 ‘텍스월드’, 이태리의 ‘밀라노우니까”와는 다르다”며 “그들 전시회는 고급 하이패션용 원단이 60% 비중을 갖고 간다면 패스트 패션용 중가 브랜드용 소재는 40% 정도로 구성 된다”고 분석했다. 또 기능성 소재전은 우리나라가 경쟁력을 가지고 있는 기업들이 속속 발굴되고는 있으나, 유럽의 소재업체들은 독일 뮌헨에서 열리는 ‘이스포’로 모인다.
중국의 ‘인터텍스타일’ 전시회는 중가용 브랜드 혹은 패스트 패션용 소재의 비중이 60%에 육박하는 만큼, 유럽의 그것과는 차별된다. 그 만큼 패스트 패션 소재 소싱처는 이곳 중국 ‘인터텍스타일’이 자리를 잡았으며, 그러한 소재를 발굴하고 소싱하기 위해서 세계적인 바이어들이 이곳을 재차 방문한다고 설명했다.
중국 전시관련 당국에서는 이번 전시회가 거의 10만 명을 상회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으며 미국, 유럽, 일본 등 세계시장의 큰 손으로 불리는 바이어들도 대거 운집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6만 명을 유치하며 글로벌 전시회로 발돋움한 ‘인터텍스타일 상하이’는 전 세계 2600개 업체가 참가했다. 우리나라는 소재협회를 통해 전시회 참가비의 일부를 지원받아 한국관으로 출전한 86개사와 단독으로 전시회에 참가한 25개사 또 부스를 구하기 어려워 중국관으로 한국기업이 참가한 경우 등 약 110여 개 업체가 넘는다.
이들 외 부스가 없어 미처 참가를 하지 못한 웨이팅(Waiting) 기업만 해도 전 세계적으로 600개 사에 달했다. 이 전시회의 규모가 커진다는 점과 계속해서 글로벌 전시회로서 위상이 높아짐에 따라 국내 기업에게도 상당한 영향이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윤 부회장은 전시회에서 “독일관과 이태리관을 참관하면서 느낀 점이 많았다”며 “이태리의 모 업체는 180수 극세사로 모직물을 내놨는데 미터 당 70~80유로의 가격대를 제시했다”면서 보는 것만으로도 부러웠다고 되뇌였다. 또 우리나라는 교직물 소재는 잘 만들어내는 반면 브랜딩에는 버거워한다고 평가하고 이러한 브랜딩소재는 유럽 등지 이태리나 독일 일본에서는 거의 수준급이라고 지적했다.
“국내 기업도 이러한 고 감성 소재개발에 눈을 뜰 때”라고 말하고 “이번 ‘인터텍스타일’ 전시회는 에코를 전체 테마로 내걸고, 친환경과 친인체에 근접한 주제를 가지고 대거 제안했다. 친환경이 천연소재를 중심으로 개발되고 발굴된다면, 친인체 지향소재는 천연소재가 아니어도 고기능성 가공을 통해 인체에 무해하거나 혹은 더 나은 고 감성 소재들이 된다고 평가했다.
윤 부회장은 “해외 전시회 참가를 계기로 선진 기업들과의 차별화된 경쟁력 확보와 신제품 개발력으로 더 좋은 가격대로 수출되기를 희망 한다”면서 내달과 연말까지 또 다른 시장개척에 나설 계획이다.
이달 30일부터는 두바이 소재시장을 찾아 전시회에 출전한다. 중동의 고급 력셔리 시장으로 떠오른 두바이 시장에 대한 전략마련과 최고급 리딩 소재 기업단으로 구성된 한국관에 주목을 끌 것으로 기대했다.
이와함께 내달 11월에는 일본에서 열리는 인테리어 홈 패브릭 전문 전시회인 ‘재팬텍스’에 국내 기업 10개 업체와 함께 전시회에 참가한다. 세계시장에 산재한 알짜 소재 소싱처를 찾아서 전 세계 곳곳을 누비는 윤 부회장의 바쁜 발걸음에 힘이 모아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