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니팩 ‘핀앤핏’ 이재훈 대표- 100억 신화 청년 CEO

2012-06-24     한국섬유신문

패션계 첫 진출 화제

‘센서티지’ 컨셉 통해 시장 공략
자체 개발 캐릭터로 정면 승부

“어렸을 적에 부모님께서 의상실을 운영하셨어요. 아버지는 미싱을 만지셨고 어머니는 디자인을 하셨죠. 하지만 맞춤복 시장이 점차 축소되면서 점포를 정리하실 수밖에 없었어요. 그때 부모님께서는 패션 쪽에 전망이 없다 판단하시고 저에게는 공부만 시키셨어요.”
‘25세 청년 CEO 100억 신화’의 저자로 유명세를 떨친 니팩의 이재훈 대표가 그동안 성공대로를 달렸던 외식업계에서 캐주얼 브랜드 ‘핀앤핏(PIN&FIT)’을 통해 패션업계로 첫 발을 내딛었다.

‘핀앤핏’은 브리티시 특유의 유머러스함을 살린 비비드 빈티지 라인으로 국내에서 쉽게 볼 수 없었던 다양한 컬러와 과감한 그래픽 패턴, 거친 하드 워싱으로 젊은층을 공략할 계획이다. 특히 1년여 동안 기획해 캐릭터를 자체 개발 하는 등 오랜 준비를 거쳐 올 F/W에 첫 선을 보이게 된다.

감각적 빈티지와 발랄한 빈티지를 보여주겠다는 일념으로 ‘센서티지(Sensitige: Sensitive+Vintage)’라는 독창적 컨셉을 내세운 ‘핀앤핏’은 유니크, 센서티브 모던, 베이직 등 세 가지 라인으로 구성됐다. 과감하고 비비드한 컬러 바탕에 레트로 캐릭터, 체크패턴 등을 활용한 감각적이고 유니크한 제품을 선보인다는 계획.

이 대표는 “기존 캐주얼 시장이 많이 침체돼 있지만 우리만의 발랄한 빈티지 캐주얼로 시장을 공략하면 충분히 승산이 있다고 생각한다”며 “스타 마케팅보다 컨셉과 제품력만으로 고객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을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또 “캐주얼 시장은 현재 중저가 SPA나 하이엔드로 고객들이 몰리면서 양극화 조짐을 보이는 것 같다”며 “최근 소비가 위축되고 있는 20대 초반 고객층들이 부담 없이 구입할 수 있는 이지 캐주얼로 승부를 펼칠 계획이다”고 전했다.

8월 초 런칭 행사를 계획하고 있는 이곳은 올해 유통망 30개점 확보, 매출 70억 원을 목표로 유통망 확장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최근 대전에서 열린 사업설명회는 350여 명이 몰리며 ‘핀앤핏’에 대한 높은 관심을 드러냈다.

이 대표는 “‘핀앤핏’만의 아이덴티티, 색감 등이 어필되면서 입소문을 통해 많은 점주들이 몰렸다”면서 “그동안 대학교와 명동 상권 등에서의 리서치를 통해 대중들이 좋아할 만한 요소들을 집약해 제품을 선보인 것이 좋은 반응을 얻게 된 이유인 것 같다”고 말했다.

외식업 운영 때부터 고수해온 ‘국산’에 대한 이 대표의 남다른 신념도 점주들에게 호응을 이끌어 냈다.

이 대표는 “창업을 많이 하다 보니 남들이 하는 방식을 고수해서는 절대로 성공할 수 없다고 판단했다”면서 “캐릭터, 원단, 디자인 등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살리기 위해 앞으로도 더 개발하고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또 “런칭 일정을 맞추려다보니 현재는 국내와 중국 생산 비중이 8:2가 됐다”면서 “점차 원단부터 생산까지 국내에서 이뤄질 수 있도록 해 제품력에서 고객들에게 인정받을 수 있는 브랜드가 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