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wer Inierview] 주미선 디자이너/이현주 디자이너 - 대를 잇는 최고 명품 오틐쿠튀르를 꿈꾼다

2012-09-23     한국섬유신문

‘미쉔주’ 30주년기념 대형컬렉션 26일 개최
 VIP고객 700명 초청 비전공유·소통의 장 열어

30년동안 3천여고객과 호흡, 완벽한 입체패턴 완성도 실현
“좋아하는 일로 보낸 30년 행복, 앞으로 30년 2세와 함께”

30년을 올 곧게 오트쿠튀르 디자이너로서 외길을 걸어 온 ‘미쉔주’ 주미선 디자이너가 딸 이현주디자이너와 함께 26일 그랜드 하얏트호텔에서 ‘30주년 기념 패션쇼’를 연다. <주미선 디자이너 / 이현주 디자이너 사진>

해외브랜드들의 맹공으로 럭셔리마켓이 잠식당하고 있는 이때, 주미선 디자이너는 30년동안 3000여명의 고정고객과 함께 했고, 이번 기념행사에만 700명의 VIP를 초청해 저력있는 오트쿠튀르 ‘미쉔주’의 실력을 유감없이 발휘한다.

특히 한국의 오트쿠튀르 브랜드들이 새로운 피를 수혈하지 못하고 대를 물리는 사례가 희박한 시점에서 ‘미쉔주’의 역사와 오리진을 가장 잘 이해하는 2세가 함께한다는 것은 패션계에서도 반길 이슈일 것이다.

30주년 기념 패션쇼 일주일전, 막바지 작업으로 숨쉴 틈 없이 바쁜 ‘미쉔주’에서 모녀디자이너를 만나 패션계의 현재와 미래의 가능성을 조명해 봤다.

“어머니께서 고객과 상담하고 있으면 저는 그 분들 자녀들과 놀았어요. 지금 ‘미쉔주’는 2세인 제가 디자이너가 됐고 고객들도 대를 이어 찾아주십니다. ‘미쉔주’가 앞으로 고객의 3세까지 찾아오는 대한민국 오트쿠튀르 대표 명품브랜드로 성장하도록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주미선 디자이너와의 인터뷰에 앞서 이현주 실장은 어머니에 대한 존경심과 ‘미쉔주’의 30년 역사에 대한 자부심을 간결하지만 강하게 표현했다.

이현주 디자이너는 이화여대 미대출신으로 미국 파슨스를 졸업했으며 3년전부터 ‘미쉔주’에서 일하고 있다. 현재 유니폼사업부의 대표로 제직중이며 TV주요 프로그램에서 패션을 제안하는등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다. 디자인, 기획, 방송, 경영에 이르기까지 기치를 발휘하는 손색없는 재원이다.

훌륭한 재원을 든든한 조력자로 둔 덕에 이번 컬렉션에 걸림없이 정진할 수 있었다는 주미선 디자이너는 “30년이 하루처럼 특별히 어려운 일없이 지나갔습니다. 정말 좋아하는 일을 좋은 고객들과 함께 하면서 30년을 지냈으니 행복했습니다. 이번 컬렉션은 30주년 기념과 함께 앞으로 30년의 꿈을 향해 2세 디자이너를 부상시키는 의미도 내포돼 있습니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디자이너 주미선씨는 1981년 25세의 젊은 나이로 충무로에 ‘주콜렉션’을 오픈하면서 오트쿠튀르계에 입문했다. 기성화가 급진전되던 80년대에 오히려 최고급 맞춤을 고수하면서 독창적인 디자인과 개개인의 체형을 고려한 패턴으로 고객들의 패션욕구를 충족시켜왔다.

이현주실장은 “어머니의 성공비결은 실력과 인격이라고 생각합니다. 30년동안 고객과 함께 호흡하면서 입어서 완벽하고 럭셔리한 의상을 완성하기 위해 패턴을 연구 개발해 왔고 지금은 다른이들이 모방할 수 없는 완성도와 패턴기술을 보유하게 됐습니다.”최고급 소재와 수작업을 통해 ‘완벽’을 추구하면서 그동안 제대로 광고나 홍보를 한번 해 본적도 없지만 유명배우들이 드라마에서 앞다퉈 입는 럭셔리쿠튀르의 대명사로 자리잡았다고.

정, 재계 인사들을 비롯해 여성CEO, 연예인들이 주요 고객들이 됐고 압구정 본사를 포함, 분당사옥까지 약 3000여명의 고객들이 ‘미쉔주’를 찾고 있다. 30주년기념 패션쇼는 본인은 물론 오랜 고객들을 위해 ‘메모리’를 컨셉으로 중견배우들과 가수, 아나운서등 다양한 분야의 스타와 VIP 700명과 언론, 스텝등을 포함 900여명이 자리한다.

‘완벽주의’는 모전여전인것 같다. 이현주디자이너는 이같은 대형 패션쇼가 처음이지만 기획에 직접 참여함으로써 어머니가 마음 놓고 작품을 할 수 있도록 힘을 보탰다.

“첫번째 스테이지를 화이트컨셉으로 구성해 9월의 크리스마스를 연출합니다. 또 ‘미쉔주’만의 명품감성을 흡입시키기 위해 탱고풍의 드레스라인을 소개하고 비디오아트를 활용한 화려한 영상쇼, 댄스 퍼포먼스로 감동을 선사할 것입니다”라고 패션쇼 전반을 설명했다.

이번 컬렉션에서는 한국인의 체형을 고려한 입체패턴으로 한 벌, 한 벌을 수작업했으며 최고급 소재로 ‘명품’화 했다. 특히 퍼(Fur)는 얼민(Ermine)을 접목해 울, 캐시미어코트보다 더 가볍고 럭셔리한 모피의 진수를 보여준다. 바디를 아름답게 감싸고 딱 떨어지는 정장라인과 세미캐주얼도 선보인다.

또한 ‘드레스 라인’의 향연도 펼쳐진다. 최근 파티문화와 댄스등 취미생활을 즐기는 고객들이 늘어나고 있는 반면 쿠튀르에서 이러한 욕구를 충족시키지 못하고 있는데 반해 ‘미쉔주’는 철저하게 차별 디자인해 러블리 무드를 표출한다.

주미선 디자이너는 “이번 컬렉션이 30년간 변함없는 사랑을 보내준 고객들에게 스토리와 감동, 비전이 있는 ‘미쉔주’ 문화를 전달하는 소통의 장이 되기를 기대합니다. 디자인철학과 감각을 바탕으로 향후 다양한 사업확장을 통해 대한민국 명품브랜드로 자리매김하겠습니다”라고 각오를 밝혔다.

‘미쉔주’는 중국에서도 러브콜을 받고 있는데 앞으로 중국은 물론 세계를 공략할 수 있는 멀티 하우스 브랜드로 성장해 나갈 중장기 비전을 향해 발걸음을 내딛고 있다.
이영희 기자 yhlee@ayzau.com
사진=김송이 기자 songe@ayzau.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