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임채민 지식경제부 차관 - 패션기업 경쟁력 강화 위해 정부도 노력 배가 할 터
‘패션산업 고도화’ 지식기반 사업으로
세계 수준 한국 브랜드 육성 지원
우리나라 패션기업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위해 불철주야 노력하고 있는 패션기업의 CEO분들께 존경을 표한다. 우리나라 패션산업이 드디어 꽃을 피울 때가 됐다고 생각한다.
한국은 선진국에 비해 섬유산업의 역사가 짧지만 많은 업적을 이룩했으며 국가 발전에 많은 기여를 했다. 현재 한국의 섬유산업은 글로벌화 과정에 있으며 우리나라 섬유관련 기업들은 전 세계에 기지를 두고 있다. 우리나라 생산능력은 세계 6~7위권에 들 정도이나 브랜드 가치는 크게 평가받지 못하고 있어 안타깝다.
현재 국내에 유통되고 있는 의류 브랜드는 어림잡아 내수 1100여 개, 수입이 900여 개로 알고 있다. 외국상표의 제품이 들어오는 것이 무조건 나쁜것은 아니지만 내셔널브랜드의 경쟁력약화가 우려되는 바이다.
그렇다면 현재 우리나라 패션/의류 산업의 주 시장은 어디인가? 미국, 일본, EU 수출은 전체의 30%에 지나지 않는다. 오히려 미개척 시장에서 우리 제품이 많이 팔리고 있다. 우리나라 기업들은 이러한 시장을 개척하고 고객층을 공략해야 한다.
최근 성공한 브랜드들은 패션 자체만이 아니라 복잡한 포뮬러(Formula)를 풀 수 있는 마케팅 예술을 이용했기때문이며 이는 마켓에 대한 정보가 중요한 이유를 대변해 준다. 그 대표적인 브랜드가 ‘자라’다. ‘자라’가 성공할 수 있었던 이유는 전 세계 소비자의 취향과 트렌드에 대한 발 빠른 정보를 갖고 있었기 때문이다.
우리도 전 세계 시장에 대한 정보가 필요하다. 매우 빠르게 변화하고 있는 신흥 개발국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우리 패션업계들은 서로 협력해 정보를 확보해야 한다.
비록 예산은 부족하지만 정부가 패션산업을 고도화하고 지식기반 사업으로 만들기 위한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 소재 산업에 대한 투자도 정부가 집중적으로 할 예정이다. 현재 동대문 등을 중심으로 투자를 늘려가고 있는 상황이고 앞으로도 야심차게 진행할 계획이다. 2015년까지 전 세계 사람들이 한국 브랜드라고 인지할 수 있을 만한 브랜드를 2개 정도는 만들어야 할 것이라 생각한다.
더불어 브랜드와 마찬가지로 ‘사람’은 어떤 생산요소보다도 중요하다. 섬유·패션 분야의 인재는 대학이 아니라 기업이 육성해야 한다. 기업은 인재에 대한 투자를 아깝다고 생각하면 안된다. 한국의 기업대표들이 누구에게나 도전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 주면 좋겠다.
패션산업이 발전하는데 필요한 많은 제안과 문제제기를 정부측에서도 계속적으로 해주고 새로운 발상을 알려주기를 당부한다. 시간이 걸려도 하나하나 지속적으로 노력해 갈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