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 터치] 정현 렙쇼메이 대표이사 - 생존을 위한 자구책은 ‘소통’

2013-02-08     한국섬유신문

2012년 키워드의 단연 1위는 ‘소통’이다. 필자는 사업을 시작하면서 소통을 중요시했다.
남의 말에 귀 기울이고 들어주는 소통. 사업초기 그래야만 살 수 있었다. 부족한 자본력과 인재...나름대로 살 수 있는 자구책은 소통이었다.

또한 필자가 사업하면서 제일 먼저 버렸던 것은 권위의식이었다. 끊임없이 직원과 소통하고 직원의 입장에서 생각하고, 내가 먼저 말하기보다는 직원들이 먼저 말하기를 기다려주었고, 결과에 매달리기보다는 과정을 중요시했다.

최선을 다한 결과는 무조건적인 인정이 필요했다. 하지만 그 과정에서 얻어야할 것과 버려야 할 것을 구분했다. 그리고 꿈을 꾸었고 희망을 품었고 열정을 불태웠다. 누구와 같이? 임직원과 같이.

오늘 아침 뉴스에 코닥의 파산보호 신청에 관한 뉴스가 흘러나왔다. 코닥은 어떤 회사인가? 필름의 영원한 강자이자 대명사였던 코닥은 몰락하고 있다. 아니 거의 몰락했다.

131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코닥은 1975년 세계 최초로 디지털 카메라를 만들었으면서도 아날로그 필름 산업의 침체를 우려해 디지털 카메라를 포기하는 과오를 범하고야 말았다. 그 후, 영상 판도가 디지털로 변하고, 그 흐름을 따라가지 못하면서 결국 파산 보호신청까지 이르렀다.

과연 임직원들이 아날로그에서 디지털로 변화하는 흐름을 몰랐을까? 아닐 것이다. 이 문제를 단순한 논리로 바라볼게 아니라 소통의 부재로 생각하고 있다. 임직원간의 침묵과 묵살의 소통부재가 주요인이 아닐까?

선두주자를 잡기 위해선 차별화가 필요하다. 선두주자와 똑같이 움직여서는 따라잡을 수가 없다. 필자는 직원과 매장 그리고 고객의 소리에 항상 귀를 기울인다. 그것이 곧 경쟁력이라 생각한다. 그리고 이러한 초심을 영원히 가져가려고 노력하고 있다.

대표이사는 단지 회사를 대표할 뿐이지 대표이사의 의견이 정답이 될 수 없고 경쟁력이 될 수 없다. 그 경쟁력은 직원과 매장, 그리고 고객의 소리에서 찾을 수 있고 또 얻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

기회라는 것은 자주 오지는 않아도 언젠가는 온다고 믿는다. 희망과 기회는 주인이 따로 없다. 가지는 자가 임자다. 하지만 그것을 이루기까지 끝없는 열정과 노력이 있어야 이룰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 늘 초심을 잃지 않고 소통을 중요시하며 앞으로도 끊임없이 열정을 불태울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