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t Issue] LG패션 ‘라푸마’ 서준원 상무 - ‘라푸마’만의 차별화·고효율 전략 구사
핏·소재감 강조…전담 인력 풀 가동 승부수 던져
“지난해 셋팅한 유통(하드웨어)을 기반으로 점주들이 본격적인 수익을 낼 수 있도록 ‘라푸마’만의 유니크한 제품을 제안, 효율 중심의 승부수를 던질 겁니다”
2009년 11월부터 ‘라푸마’에 합류해 어느 덧 런칭 4년 차를 맞는 라푸마사업부 서준원 상무의 말이다. 서 상무는 2005년 LG패션에 입사해 ‘모그’를 런칭하고 ‘제덴’, ‘헤지스’ 액세서리, 아울렛 유통을 거치면서 패션 전반에 대한 감을 익혔다.
‘라푸마’는 올해 200여 개 매장을 중심으로 고효율 전략에 나선다. 기존 매장 중심으로 10~20여 개 대형 매장화를 추진하며 가두 상권 내 아웃도어 브랜드로서 입지를 본격화한다는 전략을 세웠다. 1000여 아이템을 두루 보여주고 소비자 위주의 차별화된 서비스(카페, 인터넷, 워킹 클래스)등을 제공할 수 있는 대형 매장 형태를 제안한다. 북한산과 청계산 매장이 대표적인 케이스.
대형 매장을 비롯해 전국 핵심 상권 내 가두매장에서 ‘라푸마’만의 브랜드 감성을 담은 제품을 제안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서 트레킹, 하이킹, 러닝, 바이크 등으로 구분한 퍼포먼스 라인과 캠핑 앤 트레블로 분류되는 라이프스타일 라인으로 선보인다. 지난 하반기부터는 컴프레션(운동시 근육 손상을 최소화 시키는 기능성 이너)라인을 추가해 반응을 보고 있다.
서 상무는 “기본적으로 핏과 소재에 대한 차별화가 우선입니다. 일본 마켓의 스포츠 전문가 그룹과 협업을 통해 그동안 시장에서 보여주지 못한 뉴 스타일을 선보입니다. 특히 제품의 기본이 되는 소재에 주력할 방침으로 일본 현지에 직접 가서 초기 개발부터 합류하는 시스템을 구상하고 있죠”라며 장기적 시각에서의 브랜드 방향을 설명했다.
‘라푸마’는 산에 국한되지 않는 ‘한국형 아웃도어 라이프스타일’을 새롭게 제안하고 있는데 프리미엄 기능성 소재 ‘쉘러’, ‘고어텍스’, ‘말덴’ 등을 사용한 고기능 원단과 인체공학적 패턴에 주력해 활동성을 강조한 제품에 집중한다.
서 상무는 “2010년에는 컬러감과 편안한 피팅감, 소재 차별화로 기능성 다운이 완판에 가까운 적중률을 올렸고 지난해에는 헤비다운 중심으로 좋은 반응을 이끌었다. 반면 초경량 다운은 기대와 달리 판매가 쉽지 않은 것도 사실”이라고 속내를 털어놨다. “소싱을 각 파트에서 진행하다가 전사적으로 소싱 SI팀을 가동하면서 효율이 늘었고 특히 메인 70%, QR 30%대로 탄력적 운영이 가능해졌다”라고 덧붙였다.
소재와 컬러 전담 MD와 디자이너를 배치하고 피팅감 최적화를 위해 유럽 명품 아웃도어들이 실행하고 있는 ‘테크니컬’ 디자이너 시스템을 지속적으로 운영할 방침이다. ‘라푸마’는 현재 MD 3명, 디자이너 4명, 생산 3명, 패턴 1명 등으로 구성돼 있다. 이는 ‘라푸마’가 남과 다른 컬러, 스타일을 통해 시장 내 조기 안착할 수 있는 원동력으로 꼽힌다.
더불어 서 상무는 사람이 하는 일인 만큼 인력 인프라에 대한 중요성을 강조했다. “패션은 발전 가능성이 큰 사업으로 무엇보다 맨파워가 발휘되어야 합니다. 패션이 여성의 강점을 발휘할 수 있는 영역인 만큼 좋은 인재들이 많이 필요 하죠”라며 사람에 대한 지속 투자를 어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