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t Issue] EMI 알베르토 스카치오니 대표 - “이탈리아 强小 브랜드를 소개합니다”

2013-06-29     한국섬유신문

‘라 모다 이탈리아나 서울’ 7월5~6일 장충동 엠베서더서 개최

이탈리아 ‘엔테 모다 이탈리아(Ente Moda Italia, 이하 EMI)’가 주관하는 ‘라 모다 이탈리아나 아 서울(La Moda Italiana a Seoul)’이 오는 7월5일과 6일 장충동 그랜드 엠베서더 호텔에서 열린다. 전시 개최에 앞서 방한한 EMI 알베르토 스카치오니 대표는 이탈리아에만도 수 천개나 되는 강소 브랜드를 선별해 한국패션업계와 소비자들에게 소개하고자 한다.

▶피티워모를 주최하는 CFMI의 사무총장으로도 잘 알려져 있는데, EMI의 대표로 이번 ‘라 모다 이탈리아나 아 서울’을 열게 됐다. CFMI와 EMI는 어떤 단체이며, 그곳에서 어떤 업무를 하는지 설명해 달라.
EMI는 ‘더 첸트로 디 피렌체 페르 다 모다 이탈리아나(the Centro di Firenze per la Moda Italiana, 이하 CFMI)’와 ‘시스테마 모다 이탈리아(Sistema Moda Italia, 이하 SMI)’에 의해 설립됐다. CFMI와 SMI는 ‘피티 이매진 트레이드 페어(Pitti Imamagine trade fairs, 이하 피티워모)’를 열고 있기도 하다.

EMI는 중소규모 이탈리아 브랜드를 지원하는 비영리 단체로, 해외 유망 마켓에서 열리는 패션 박람회를 찾아내거나 또는 해외에서 전시를 직접 개최해 이탈리아 패션 브랜드들을 참여시켜 소개하고 있다. 나는 CFMI 사무총장으로 피티워모의 PR과 마케팅을 담당하는 동시에, EMI의 대표로 ‘라 모다 이탈리아나 아 서울’을 주도하게 됐다. 궁극적으로 이와 같은 일련의 해외시장 진출을 통해 이탈리아 패션 비즈니스를 성장시키는 것을 목표로 한다.

▶‘라 모다 이탈리아나’는 어떠한 행사인가?
작지만 내실있는 이탈리아 브랜드를 소개한다. 이 행사를 통해 이탈리아 브랜드를 한국의 바이어, 디스트리뷰터, 에이전시 등 다양한 패션업계 관계자들에게 소개하고 한국에서의 사업전개를 연결시킬 계획이다. 한국 소비자들에게 아직 알려지지 않은 더욱 다양한 ‘메이드 인 이탈리아’를 소개하고, 이탈리아 브랜드에게 해외 진출의 판로개척에 힘을 실어주고 싶다.

▶오는 7월 서울에 선보일 이탈리아 브랜드를 소개해 달라.
이번 행사에 참여하는 이탈리아 브랜드는 총 20개다. ‘BP STUDIO’, ‘CALIMAR’ 등 여성복이 많고, 각각 2013 S/S 컬렉션을 소개한다. 대부분 이탈리아 내에서 자체적으로 생산에서부터 판매까지 진행하는 소규모 공방 업체다.

한국 패션시장은 최근 많은 편집매장이 오픈되고 있고, 이러한 작은 브랜드들에 대한 가치를 알아볼 수 있을 만큼 성숙한 안목을 갖게 됐다. 따라서 한국은 해외 브랜드들에게도 충분한 매력을 지닌 시장이 됐으며, 아시아 시장에 대한 가능성을 엿볼 수 있는 시험대가 될 것으로 보인다.

▶한국에서 이틀간의 전시를 열게 된 배경과, 행사를 통해 달성하고자 하는 성과는 무엇인가?
2000년 무렵까지도 대부분의 이탈리아 패션업체들은 내수와 미국 시장 수출에만 주력했었다. 그러던 중에 미국에서 9.11테러가 발생했고, 많은 미국 패션업체들이 도산하면서 거래처를 잃게 됐다. 이어서 유럽, 일본 등 기존 메인 마켓의 경기가 침체되면서 대안의 시장을 찾게 됐다.

다양한 나라와 교류하면서 거래국가를 다각화해 비즈니스를 안정화시키기로 했고, 특히 다양한 소규모 기업들이 여러 국가에 진출할 수 있도록 도우려고 한다. 1970년대부터는 러시아에서 비즈니스를 시작했는데, 이탈리아 본국에서 잘 알려지지 않은 브랜들이 오히려 러시아에서 꽤 굳건히 자리잡은 경우도 있다. 이미 아시아도 주목할 시장으로 성장해 있는데, 특히 한국은 가장 변화가 빠르고 변화가 급격한 시장이므로 아시아 마켓 테스트에 가장 적합하다고 봤다.

▶한국의 패션 중소기업이나 인디 브랜드들도해외진출을 시도하고 있는데, 주로 정부의 주도로 이뤄지고 있다. 이탈리아의 CFMI나 EMI는 어떻게 발생했으며 피티워모나 이번 전시 같은 국제적 행사를 개최할 자립성을 갖게 됐는가?
CFMI는 민간단체이지만 1950년대에 피렌체나 토스카나와 같은 로컬 지역 자치제와 연관성이 깊다. 경기불황이 닥치고 난 뒤 패션업체들과  지역자지체들이 함께 이를 타개하기 위해 투자를 했다. 전시적 행정이 아니라 실질적인 수주나 사업적인 결과를 내기 위해 모두 함께 전력을 다 했다. 투자자들이 이익을 가져가는 것이 아니라, 거둔 이익 100%를 재투자하는 시스템이다.

재투자를 통해 이번처럼 한국에서 전시를 하는 등 해외 진출에 사용한다.이익이 ‘제로(0)’다. 이런 시스템을 통해 CMFI가 개최하는 피티워모도 독립성을 갖게 됐고, 재투자가 계속해서 이뤄지면서 해외진출도 실현되고 있다. 투자자들에게 있어 당장의 이익은 중요하지 않다. 이탈리아 브랜드가 어느 마켓에서 인정을 받기 위해 얼마간의 투자가 필요한지, 모두가 그것을 위해 움직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