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성복, 대리점사업 아직 희망있다
2000-08-05 한국섬유신문
IMF이후 대리점을 위시한 가두샵들의 퇴조로 백화점중
심의 유통단일화가 가속화되고 있는 가운데 희망적인
조짐이 드러나 업계의 관심을 기울이게 하고 있다.
수수료 및 기타 부대비용이 높은 백화점영업만으론 이
익구조를 만들어가기가 힘들다는 것은 이미 널리 인지
된 바다.
그러나 불황속에서도 대리점을 운영하는 몇몇 업체들의
경우 순조 및 약보합세를 유지하고 있으며 특히 IMF이
후 경쟁력을 되찾은 업체들은 최근 도약을 준비하고 있
다.
「파크랜드」의 경우 전국에 어림잡아 300여개 이상 대
리점을 확보하고 있으며 최근 대단위 물류센타보유 및
주변상권에 이코노샵운영으로 재고소진에도 무리없는
행보를 지속하고 있다.
특히 부채비율이 거의 없을 만큼 성실한 기업으로 인식
돼있고 홍보전략주효로 비효율유통의 교체또한 원할한
것으로 알려졌다. 「빌트모아」도 30여개 대리점운영으
로 2/4분기까지 흑자운영실적을 나타냈다.
중소기업인 진세어패럴의 「맨체스트」도 30여개 대리
점을 지속 운영하면서 내실안정을 유지함은 물론 최근
에는 대리점단위별 매출활성화를 돕고자 신상품을 대폭
보강해 대리점수주 및 품평회를 준비하는등 활발한 움
직임을 보이고 있다.
「빌트모아」의 경우 중소도시를 중심으로 지역유지등
탄탄한 자본력과 오래동안 운영해 오면서 노하우를 축
적한 기존 점주들이 주축을 이루고 있는데다 막강한 인
지도로 지방에선 오히려 경쟁력이 강한편. 이것이 성장
의 원동력인데 무엇보다 기존 빌트모아멤버들의 합세로
변합없는 상품력을 고수하고 있는 것이 배경이 되고 있
다.
「맨체스트」는 점주들과의 오랜 신뢰를 바탕으로 지역
별 필요한 물동량관리와 세일때에나 재고판매시즌에는
수수료를 좀더 보장해 주는등의 ‘점주이익구조개선’
편에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더불어 지방에선 이미 확고한 브랜드인지도제고가 있어
원활한 영업활동이 이루어지고 있다.
이 회사는 매년 대리점신청이 지속되지만 신규를 확장
하기보다는 기존 점포수에서 자연발생적으로 소멸되는
부분만 교체함으로써 30개내외의 숫자를 유지, 관리하
고 있다.
전문가들은 ‘대리점운영의 경우 본사의 이코노샵운영
등을 통한 재고소진만 이뤄질수 있다면 브랜드사의 이
익구조개선에는 상당한 메리트가 있다’는데 의견을 같
이 하고 있다.
특히 최근 경쟁력을 상실한 브랜드들의 점포들의 후퇴
로 인해 살아남은 업체들의 대리점들은 상당한 경쟁력
을 확보한 것으로 분석.
그러나 ‘자칫 대리점들의 성장률 이 저조한데도 본사
의 외형불리기식 매장확대만이 이뤄진다면 브랜드신뢰
저하로 장기적인 성장에는 큰 도움이 되지 않을것’이
란 지적도 동시에 하고 있다.
/이 영희 기자 yhlee@ayzau.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