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t People] 체스타필드 이동만 대표 - 亞주문양복총회 기술경진대회 ‘대상’ 수상

2013-10-05     한국섬유신문

“40년 기술연마 외길 인생, 세계가 인정하니 후회 없어”

내년 한국에서 개최될 세계총회 심볼 이슈화로 갈채
디자인력·기술력·아이디어 ‘단연 최고’ 호평받아


주문복업계의 실력자로 이름이 나 있는 ‘체스타필드’ 이동만 대표(한국맞춤양복협회 부회장)가 최근 싱가포르에서 열린 아시아주문양복연맹총회에서 최고의 기술과 디자인을 인정받는 대상을 수상한 것이 뒤늦게 알려져 화제다.

아시아주문양복연맹총회는 매년 아시아 회원국들이 모여 당면과제와 세미나, 패션쇼 등을 개최하며 여기서 열리는 기술경진대회를 통해 당해 최고의 디자이너를 선발해 대상(금메달)을 수여하고 있다. 이동만 체스타필드 대표는 각국에서 출품한 50여 작품 중 단연 선두에 올라 대상을 수상했으며 GQ양복점의 김진업 대표는 동메달을 따내 한국 기술력의 우수성을 입증했다.

이동만 대표는 이번 대회에서 핫한 핑크 색상의 캐주얼한 수트를 디자인, 출품했는데 소매와 바지의 스트링 처리된 줄을 당기면 갑자기 탈착이 되는 기발한 아이디어를 적용했다.

섬세하고 부드러운 실루엣과 화려한 색상, 안정적인 패턴에 아이디어를 더해 무대 위에서도 볼거리를 제공해 갈채를 받았다는 후문이다.  이동만 디자이너는 “소매와 바지부문은 수많은 단추구멍을 만들어야 했는데 일일이 수작업을 해야 해서 숙련기술자들과 꼬박 일주일을 넘게 작업했다”고 과정을 설명했다.

무대를 워킹하던 모델이 소매깃과 바지의 줄을 잡아당기면 순간적으로 옷이 벗겨지면서 셔츠와 흰색캐주얼 바지차림이 된다. 특이한 것은 등에 내년 한국에서 열릴 맞춤양복 세계 대회를 상징하는 심볼이 부착돼 있어 각국 회원사들의 감탄사를 자아내기에 충분했다는 것이다. 이처럼 이동만 대표는 디자인력과 아이디어, 민감한 이슈까지 터치함으로써 대상수상자로서 손색이 없다는 호평을 받았다.

이동만 대표는 지난해 11월에도 소상공인의 날 지경부장관표창을 받은 바 있다. 1973년 맞춤양복업계의 대부로 불리우는 박정남 선생의 제자로 들어와 기술을 연마했고 1989년 ‘체스타필드’를 개점해 24년째 운영해 오고 있다.

이동만 대표는 “40여 년간 맞춤양복업계에 종사해 오면서 외길인생을 걸어왔지만 후회하지 않는다”면서 “맞춤복은 건축물의 구조와 같아 균형과 미적인 디자인성을 동시에 추구해야 하기때문에 예술이나 진배없다”고 중요성을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