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terview] ■ 장희주 ‘더스티 모브(Dusty-Mauve)’ 스타슈즈컴퍼니 대표

2014-04-19     한국섬유신문

15년 현장경험 ‘트렌디 디자인’ 큰 호응

‘감성·착화감’ 동시 실현
히트메이커로 동업계 ‘예의주시’


구두 디자인 및 생산 프로모션으로 15년간 현장 경험을 쌓은 장희주 대표가 스타슈즈컴퍼니를 설립, 감도 높은 스타일과 좋은 착화감의 ‘더스티 모브(Dusty-Mauve)’를 직접 런칭했다. ‘연보라색’을 의미하는 이름 그대로 중성적인 분위기와 모던한 디자인이 특징이며, 트렌디한 스타일과 편안한 착화감의 제품들을 선보여 국내외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장희주 대표는 기성 브랜드의 히트 디자인을 만들어내며 업계에서 이름을 알린데 이어, 자신의 브랜드를 통해 패션 디자이너 협업과 해외 트레이드 쇼 참가로 독자적인 감성과 디자인도 인정받고 있다.

-‘더스티 모브’의 컨셉과 테마, 주요 품목의 가격대는 어떠한가?
중성적 컬러와 실루엣에 심플하면서도 독특한 느낌을 낸 디자인으로, 20~30대 커리어우먼을 위한 여성 구두를 선보이고 있다. 또한 구두와 같은 가죽 소재를 사용한 핸드백과 가죽 액세서리를 함께 구성해 토탈 코디네이션을 제안한다. 구두 17~20만 원대, 가방 15~45만 원대, 뱅글 등 피혁 액세서리는 5만원 내외다.

-브랜드에서 주력하고 있거나 반응이 좋은 제품은 무엇인가?
볼로냐 공법으로 제작된 플랫슈즈다. 일반 시멘트 공법보다 난이도가 높은 기술이어서 성수동에서도 이를 해내는 공장이 적고 공임이 다소 비싼데, 이 공법으로 만들어진 제품은 컴포트화만큼이나 착화감이 편안한 것이 강점이다.

이처럼 좋은 디자인에 편안한 플랫슈즈가 최근 주력하는 제품인데, 국내는 물론 일본과 중국 바이어들로부터 관심을 얻고 있어 꾸준히 선보이고 있다. 플랫슈즈 외에도 하이힐과 부츠 등 다양한 스타일을 선보이고 있는데, 프로모션 경험을 통해 각 품목이 강점인 공장에서 생산해 제품력을 높이고 있다.

-구두 업계에서의 경력과 자체 브랜드를 런칭하게 된 배경이 궁금하다.
총 15년간 단 한 번도 구두 업계를 떠나본 일이 없다. 오브엠, 엘레강스에서 디자이너로 근무했고 이후 프리랜서로 지냈다. 프로모션으로 기성화 브랜드나 의류 브랜드 슈즈 ODM을 하면서 성과가 좋은 제품들이 많았다.

기존 브랜드의 컨셉과 제안에만 충실한 디자인을 하다 보니 내 브랜드를 하고 싶다는 바람이 생겼다. 그간 여러 브랜드를 통해 내 디자인이 제품으로 만들어졌지만 클라이언트의 매출에 기여한 것뿐 큰 성취감을 느끼지 못했던 것 같다. 대중적인 디자인도 할 수 있지만 나만의 개성과 감각으로 국내외 슈즈 시장에 나설 수 있다는 자신감도 있었다. 2년 전 스타슈즈컴퍼니 제품을 홍콩 패션액세스에서 첫 선을 보이고, 작년 ‘더스티 모브’를 런칭해 일본 AFF와 한국 봉제협회 수주회 등 국내외 페어에 지속적으로 참가하고 있다.

지난 1년 여 최복호 디자이너의 컬렉션 슈즈와 백을 맡아 서울패션위크 컬렉션이나 뉴욕 컨셉코리아에서도 선보였다. 최근에는 리앙SJ, 듀공 등 신진들과의 협업도 진행하고 있다.

-‘더스티 모브’의 매출 및 매장 현황은 어떠하며, 향후 추진할 사업 계획은?
현재 유통은 목적과 품목별로 다각화된 네 곳이다. 성수동 백앤트리에서 핸드백, 청도 최복호 펀앤락 갤러리에 슈즈를 판매하고 있다. 성수동 SSTF의 공동 쇼룸 겸 판매장은 판매량이 많지는 않지만 바이어나 프레스와의 수주 및 취재 상담 시 쾌적한 공간에서 제품을 보여줄 수 있어 잘 활용하고 있다. 뜻 맞는 신진 디자이너들과 동대문에서 6개월간 팝업스토어를 여는데 현재 한 달째 진행 중이며, 곧 오픈할 동대문 롯데몰에 입점할 계획도 있다.

이외에도 중국과 일본 각지 도·소매 고객들을 확보하고 있고, 5월에는 싱가포르에서 열리는 블루프린트에 참가한다. 해외 수출에 뜻을 두고 있기 때문에 아직 작은 브랜드로서는 큰 비용을 부담하고서라도 국내외 페어에 꾸준히 참여해 인지도를 높이려고 한다. 자신만의 개성을 표현하고 싶다는 열망은 어느 디자이너라도 마찬가지일 것이고, 나 역시 내 색깔과 감성으로 표현하고 싶은 디자인이 무궁무진하다. ‘더스티모브’를 세계의 다양한 이들에게 선보이고 싶은 바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