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t People] 엣뮤코리아, 디자이너 서영수 - “‘서영수.씨(SEOYOUNGSOO.C)’만의 감성으로 승부”
2013년은 새로운 도전의 원년, 국내외 마켓에 굳건하게 뿌리내린다
‘서영수.씨’ 백화점진입·해외편집샵 확대 전력
‘엣뮤서영수’ 몰유통지향 고객과 소통 볼륨화
‘디자이너 서.영.수!’ 평생 옷 짓는 것 외에 다른 인생은 생각해 본 적이 없다. ‘미래의 꿈?’ 자신의 브랜드 ‘서영수.씨(SEOYOUNGSOO.C)’가 먼 훗날 본인의 사후에도 후배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들의 손맛을 통해 살아 숨쉴 수 있을 만큼 아이덴티티가 확고한 명품으로 성장시켜 놓는 것이다.
2013년은 디자이너 서영수에게 있어 꿈을 실현하기 위해 ‘재도약 하는 원년’이라 할 수 있다. 서영수의 22년간 이력은 “국내 몇 안되는 니트에 강한 디자이너”, “아방가르드란 기조를 맛깔스럽게 요리하는 디자이너”,“아픈 시행착오를 딛고 또 다른 도전기를 쓰는 디자이너”로 기록 할 수 있다. 서영수 디자이너와의 이번 인터뷰는 ‘시련(?)극복기’를 떠나 새로운 역사를 쓰는 그녀의 현황과 힘찬 도약을 위한 준비 작업에 초점을 뒀다.
수퍼 라이브 인 도쿄 패션쇼
서영수디자이너는 지난 1,2일 ‘수퍼 라이브 인 도쿄’에서 K팝 스타들과 함께 K패션을 전도하는 패션쇼에 참가했다. 현지에서 총 3만여명의 일본인들이 참석해 패션쇼와 엔터테인먼트, 쇼핑이 어우러지도록 기획한 대규모 행사였다. 이번 패션쇼에는 중가 브랜드 ‘엣뮤(AT-MUE)서영수’로 참가했다. 화이트, 레드, 블랙을 포인트로 서로 레이어드할 수 있는 20여착의 의상을 무대에 올렸다. ‘엣뮤서영수’는 젊은 감성을 투영했다.
“ ‘엣뮤’는 어려웠을때 좌절을 딛고 일어서게 해 준 브랜드입니다. 두타입점을 시발로 현장에서 고객의 목소리를 듣고 반영하고 디자이너로서 깊게 숙성할 수 있는 계기를 만들어 줬습니다. 일본 고객들이 매장을 많이 찾기때문에 이번 도쿄에서의 패션쇼도 ‘엣뮤’로 했어요.” ‘엣뮤서영수’는 앞으로 패션몰에서 중가로 전개하면서 향후 볼륨화할 계획이다.
아방가르드, 블랙, 레이어드가 무기
최근 디자이너 서영수는 ‘서영수.씨’의 아이덴티티 확립에 전력하고 있다. “세상에서 ‘서영수.씨’ 만이 보여줄 수 있는 의상을 디자인할 겁니다. ‘씨(C)’는 서영수의 기본 모토라고 할 수 있어요. 비타민C 처럼 생명에 활기를 불어넣겠다는 의미도 내포하고 있습니다.”
서영수는 아방가르드와 블랙, 레이어드, 신체를 구속하지 않는 자유로운 실루엣을 사랑한다.
‘서영수.씨’의 정체성은 바로 이것이다. “저는 아방가르드한 기조를 워낙 좋아해요. 컬러는 단연 블랙이구요. 실루엣은 신체를 구속하지 않고 몸을 자유롭게 해 줘야 하되 어떤 체형이든 커버할 수 있게 아름다워야 합니다”라고 명쾌하게 설명했다. 서영수는 국내 어떤 디자이너보다 ‘니트’ 디자인을 오래했다.
총 6회의 서울컬렉션 참가중에도 이 같은 성향은 극명했다. “니트는 투자가 많이 돼야 합니다. 별도의 개발실을 운영해야 하고 오랜 노하우가 있어야만 소재특성을 완벽하게 살린 디자인이 탄생됩니다. 쉽지않은 분야죠. ‘서영수.씨’는 향후 이 같은 인프라를 적용해 타 브랜드보다 확고하게 차별화한 모습으로 단장할 겁니다”라고 강조한다.
감도지향 대표 브랜드로
‘서영수.씨’는 향후 주요 백화점에 입점해 감도와 가치지향의 디자이너 브랜드로 국내에 자리매김할 예정이다. 또한 해외 전시회 참가와 바이어상담을 통해 편집샵과 현지유명유통으로의 진입도 시도한다. 현재 중국 대련과 북경 3개의 편집샵에서 제품을 전개하고 있는데 가을에는 더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
서영수디자이너는 “중국 바이어들은 처음부터 오더를 하지 않아요. 오랫동안 교분을 가진 후에 몇 차례 타진을 거쳐 계약을 하죠. 요즘은 일부 오더보다는 파트너로 윈윈하기를 원하는 분위기가 강해요. 2~3개월만에 한번 씩 내한해 방문하곤 하는데 가을에는 편집샵을 더 내고 싶다고 제안을 합니다.
점진적으로 진행하다보면 승산이 있다고 봅니다” 라고 전개상황을 밝혔다. 과거 ‘카이자이’를 전개할 때부터의 해외 바이어들이 아직도 연결되고 서울패션위크에도 찾아온다. 올 가을부터는 프랑스, 중국등 해외전시회 참가를 통해 바이어들과 만나고 상담할 수 있는 계기를 더 많이 만들어갈 계획이다. “내년 하반기쯤이면 ‘서영수.씨’는 국내에 6~7개 백화점 매장을, 외국에 5개의 편집샵에서 선보이고 있을 것”이라고 장담한다.
2014 S/S에 살다
올 가을에 열릴 2014 S/S 서울컬렉션 준비에 한창인 서영수 디자이너. 디자인작업은 끝냈고 광목으로 드레이핑작업을 하고 있다. 초록이 풍성한 올 여름을 건너뛰어 이미 내년 S/S에 살고 있는 서영수는 이달 하순까지 작업을 완료하고 재충전을 위한 ‘일탈’을 꿈꾼다. 난생 처음 15일간의 휴가에 들어간다. 파리에 살고 있는 친구를 만나고 유럽을 돌아 볼 생각에 벌써 마음이 설렌다고. 2013년이 ‘재기에 성공’한 디자이너 서영수가 꿈을 향해 점프하는 원년이 되기를, 계속될 그녀의 컬렉션 무대에 기대를 모아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