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탠디 문성근 상무 - 강력한 상품력과 무상A/S
“변함 없는 최고 브랜드 비결은?”
한국 대표 제화기업 탠디(대표 정기수)가 올 상반기 결산에서 변함없는 지지를 받으며 최고 브랜드로 선정됐다. 명동 1호점 시대부터 30년 가까이 탠디에 몸담아온 문성근 상무에게, 탄탄한 상품력과 소모품 무상 A/S 서비스를 비롯한 ‘변함없는 1위 비결’을 들었다.
-‘탠디’는 국내 여성 살롱화를 대표하는 브랜드로 신뢰를 얻고 있다. 브랜드 제품의 소재, 기술에서 대표적인 강점은 무엇인가?
가장 큰 강점은 강력한 상품력과 무상 A/S다. ‘탠디’는 질 좋은 이탈리아산, 스페인산 위주의 원부자재를 사용해 100% 국내 생산 방식을 취한다. 뿐만 아니라 디자인실의 꾸준한 디자인 개발로 매 분기 타사 대비 3~4배 많은 130~200여 가지 트렌디한 샘플을 제작한다. 지난 2000년부터 업계 최초로 시행한 소모품 무상 A/S 정책은 매년 약 25여억원의 비용을 투자해 시행해 오고 있다.
-관악구 봉천동 공장의 운영 현황은 어떠하며, 제품 생산 및 관리는 어떻게 이뤄지고 있는가?
성수동에 있던 공장들을 봉천동 탠디 본사 근처로 이전한 뒤 생산성이 높아진 것은 사실이다. 아무래도 본사와 더욱 가까워져 커뮤니케이션의 시간적 낭비가 없었으며 본사 직영 공장으로 더욱 빠른 핸들링을 통해 생산성과 효율성이 높아졌다고 생각한다.
가죽은 전문 피혁 수입업체를 통한 발주를 하기도 하고 해외 볼로냐 리네아펠레에 참석해 직접 오더를 하기도 한다. 이탈리아, 스페인 등 유럽권 가죽을 수입하거나 터키, 인도 등의 동남아 지역의 피혁도 사용한다. 이니셜 로고 장식은 물론, 기타 주얼리 장식 등도 직접 디자인하여 자제 개발한 금속 장식을 사용하고 있다.
-기능공 인력난이 불거지고 있는데, 토종 수제화 ‘탠디’는 이를 어떻게 타개할 것인가?
기능공들이 점차 줄어들고 그 연령이 높아지며 살롱화 제조 기업으로서 미래가 걱정인 것도 사실이다. 기능공 인력난은 성수동이나 탠디의 봉천동 공장이나 마찬가지다. 구두는 제조과정이 어렵고 오랜 기간에 걸쳐 경험을 쌓아야 하기 때문에, 예전 같으면 10년 이상 일해야 기술자로 인정받는 분위기였다.
후진 양성을 위해 오랜 시간 공을 들여야 하는데, 오랜 기간 경험을 쌓고자 하는 젊은이들이 점차 줄어가는 것이 안타까울 뿐이다. 당장은 후진 양성보다는 생산직에 관한 1차적인 인식 전환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또한, 반자동 시스템을 통해 부족한 인력을 타개할 방안을 찾을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