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리마로프트 조셉 루미에츠(Joseph Rumiesz) 부사장 독점 인터뷰 - 다운 블렌드, 충전재 시장 본격 공략

2014-12-04     한국섬유신문

“기존대비 70%만 써도 750필파워 효과”

오리 한 마리에서 나오는 오리털의 양은 약 100g가량.
일반적인 헤비다운(110사이즈 기준)에 350g의 털이 들어간다고 할 때 3.5마리, 약 4마리가 필요하다. 최근 가장 잘 나간다는 한 아웃도어 브랜드는 이번 시즌에만 60만 장을 기획했고 그 중 헤비미들다운이 70%로 총 42만 장이다. 이 브랜드의 수요만 해도 연간 168만 마리(오리 혹은 거위)가 필요한 셈이다.

최근 국제곡물가격 상승, 중국발 조류 독감 등으로 오리나 거위털 가격은 해마다 최고치를 갈아치우고 있는 실정. 오리털 납품회사는 팔아도 손해라며 한숨이고 수급받는 브랜드는 돈이 있어도 털을 구하지 못해 발을 구른다. 그렇다고 한겨울 최고 인기 아이템인 다운의 유혹을 뿌리칠 수는 없는 노릇.

이런 상황에서 다운 가격이 오를수록 경쟁력이 있는 혁신적인 충전재가 등장해 화제다. 본격적인 한국시장 확대에 나서는 ‘프리마로프트’가 그 주인공. ‘프리마로프트’ 글로벌 본사 부사장 조셉 루미에츠(Joseph Rumiesz)를 만났다.


“프리마로프트는 구스 다운 처럼 가벼우면서도 따뜻하고 다운이 취약한 습기에도 강합니다. 특히 기존 다운량을 70%만 사용해도 750필파워의 효과를 냅니다. 물론 나머지 30%는 ‘프리마로프트’를 혼용했을 때 말이죠. 다운 가격이 비싸질수록 경쟁력을 갖는다는 말입니다”라는 조셉 루미에츠 부사장의 설명이다.

미국 알바니사는 1980년 미군의 요청으로 다운을 대신할 발수성 충전재 개발을 시작했다. 미군의 침낭과 군복에 사용되는 충전재인 ‘프리마로프트’는 유럽을 비롯한 북미 기능성 충전재 시장에서 넘버원이다. 미국 뉴 햄프셔 주 로체스터에 위치한 알바니사는 우주왕복선, B2스텔스 폭격기, X-33 차세대 우주 왕복선의 테스트 버전을 포함한 항공우주 프로젝트을 위한 충전재를 개발하고 있는 회사다.

조셉 부사장은 ‘프리마로프트’가 충전재 업계 내 가장 가는 섬유인 1데니어 미만의 초극세사를 사용하기 때문에 공기를 가둔 미세한 공간이 많아 보온성이 매우 우수하며, 극도로 부드러워 구스 다운과 같은 감촉을 제공한다고 강조했다. 

일반적으로 구스 다운은 보온성이 우수하면서 가볍고 편안하며 패킹이 잘 되는 장점이 있지만 습기에 닿을 경우 보온성이 현저하게 떨어진다. 반면 ‘프리마로프트 골드 인슐레이션 다운 블렌드’는 물을 튕겨내는 구스다운과 ‘프리마로프트’ 초극세사를 혼합해 신개념 하이브리드 제품을 구현할 수 있다. 세탁 후에도 일반 구스 다운보다 폴리에스터 특성상 4배나 빨리 마르는 것이 특징이다.

다운과 ‘프리마로프트’를 섞으며 다운 제품의 활용도가 높아질 뿐 아니라 향상된 기능으로 차별화된 완제품을 선보일 수 있다. 내년부터 본격 선보이게 될 블렌드 제품은 골드, 실버, 블랙 등 총 3가지 종류로 발수성을 개선하고 건조 시간을 단축해 일반 다운 의류의 성능을 향상시키기 위해 탄생했다. 아웃도어 의류는 물론 스포츠, 여성용 다운, 침구 업계에서도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다. 

조셉 부사장은 “‘프리마로프트’는 반영구적인 전매특허 가공처리로 섬유가 습기를 적게 흡수하게 하며 물분자를 물리적으로 튕겨내도록 하는 성질이 있다. 일반 폴리에스터 충전재는 그 무게의 400~1000% 수분을 흡수하지만 ‘프리마로프트’는 100~250%밖에 흡수하지 않는다. 때문에 보온성이 최대로 유지 된다”고 전했다. ‘프리마로프트’는 미국을 비롯해 중국 상해, 베이징 등에서 자체 중합방사 시설을 갖추고 있으며 연간 5만 번들 가량을 생산하고 있다.

‘프리마로프트’는 내년 1월을 시작으로 브랜드 로고 및 제품명 리뉴얼 작업에 들어가며 새로운 브랜드 이미지와 다운 블렌드 등으로 2014년 F/W부터 국내 시장을 본격적으로 공략할 방침이다.

조셉 부사장은 “한국의 아웃도어 시장은 이례적일 만큼 중요한 시장으로 보고 있다. ‘프리마로프트’는 소비자가 원하는 쾌적한 착장에 대한 해답을 제시하고 기술적 노하우를 강점으로 다운 충전재 시장의 새로운 대안을 제공하고자 한다”고 진출 포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