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Hot People ] ■ 신티에스 신금식 대표 - NSR, 글로벌 자전거 의류 브랜드 도약

2015-03-12     한국섬유신문

“국가대표 선수들, 기량 발휘에 일조하고 파”

가장 자신있는 아이템…틈새 시장 공략


“자전거는 수백, 수천만 원대로 기능을 따지면서 옷은 그저 그런 저가 아이템을 입는다면 뭔가 이상하지 않나요? 라이더들이 제대로 된 옷을 입고 라이딩을 즐길 수 있도록, 더 나아가 자전거 국가대표 프로 선수들의 기록 단축에 기여 하는 일, 바로 애국이 아닐까 싶네요.”

신티에스 신금식 대표의 철저한 직업의식이 투철한 애국심으로 드러나는 대목이다.
신금식 대표는 86년 연세대 의상학과를 졸업, 섬유수출 회사에서 18년 3개월을 꼬박 근무하고 2004년 지금의 신티에스를 설립했다. OEM중심으로 유럽, 미국 등에 100% 수출하며 지금까지 세계 최고 수준의 모토 사이클복, 스키복, 아웃도어 의류 등을 전개하고 있다.

“베트남 공장에는 4500명 가량 근무하고 있어요. 우리 회사의 스키복이나 모토사이클복은 세계 최고의 품질을 자랑하죠. 반면 이런 아이템은 시즌을 많이 탑니다. 비수기가 되면 오더량도 줄고 공장 운영에 어려움이 많아요. 공장이 멈추면 직원들은 그 시즌에 일자리가 없어지고 다시 재가동 하기까지 회사 손실도 무척 큽니다” 이런 부담을 안고 가면서 이대로는 안 된다는 판단이 들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2000년대 말에는 유럽과 미주 쪽 시장이 악화돼 위기에 봉착했다.

“우리 공장에 생계를 걸고 있는 직원들을 위해서라도 오더 발주에만 의존하는 것이 아닌 자체적으로 소화할 수 있는 물량이 있어야 한다는 결론을 내렸습니다. 그렇다면 우리가 제일 잘하는 게 뭘까? 모토 사이클복, 스키스노보드복은 우리 나라 시장이 아직 작은 편이고 아웃도어는 아시다시피 대형 브랜드 중심이라 틈새를 노릴 수가 없었어요.”

2010년 때마침 이명박 대통령이 전국적으로 자전거 도로를 만드는 등 자전거 산업이 부상했다. 국내 시장에는 이렇다 할 자전거 브랜드가 없던 상태. 라이딩을 즐기던 선수들은 주로 꽤나 비싼 수입제품을 입는 게 대부분이었고 그게 아니면 기능도 없는 싼 가격대 제품을 선택해야만 했다. 신 대표는 중소기업인 신티에스가 제품, 디자인으로 승부를 낼 수 있을 것이라며 이것이 바로 기회라고 판단했다. 자전거 전문 브랜드 ‘NSR’이 탄생하게 된 배경이다.

‘NSR’은 ‘Never Stop Riding’의 줄임말로 뉴 라이딩 문화를 선도하는 국내 자전거 의류 전문 브랜드이다. 하이엔드급 기능성 소재와 세계 최고의 봉제 시스템으로 3D 패턴이 제품에 적용됐다. 최근 ‘NSR’은 사이클링 이외에도 아웃도어, 트레킹 등 라이프 스타일의 확장을 통해 다양한 스타일을 선보이고 있다. 특히 신티에스는 고어텍스 생산 라이센스까지 보유하고 있어 최고 품질의 자전거 의류 브랜드로 그 전문성을 인정받고 있어 주목된다.

“‘NSR’은 출발부터 철저하게 글로벌, 세계적인 브랜드로 성장시켜야겠다는 목표가 있었어요. 실제 라이더를 중심으로 마케팅에 주력해 전문 자전거 브랜드로 특화해야 승산이 있다는 판단이 들었어요. 국내는 강진을 시작으로 대한 사이클 연맹과 ‘NSR 마스타즈 대회’를 열고 해외시장도 동시에 진출하고 있어요. 중국은 북경과 남경 사이클 페어 참석, 일본도 시작했습니다. 미국은 최근 맨하탄에 있는 초대형 스포츠 매장에 입점해 상당한 반응이 나오고 있어 고무적 입니다”

신 대표는 철저한 글로벌, 세계적인 브랜드로 자리잡기 위해서는 원단, 자재, 디자인이 특화돼야 한다고 주문한다. R&D에 대한 투자와 지속적인 아이템 개발에도 지원을 아끼지 않는다고. 품질과 제품에 대해서는 누구보다도 자신 있고 글로벌 바이어들로부터 인정 받고 있다고 강조했다.

‘NSR’은 로드 사이클링 라인과 MTB 라인으로 구분된다. MTB 라인은 어반 스타일이 가미된 ‘울프라운치’ 브랜드를 지난해 인수하고 관련 시장 확대에도 주력하고 있다. 특히 동절기 라이딩을 위한 누빔 스타일의 아우터를 개발, 자전거로 출퇴근(일명 자출족)하는 고객을 타겟으로 입소문을 타고 있다.

신 대표는 올해 크게 두 가지 목표를 세웠다. 글로벌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2015 S/S에 특화된 아이템을 선보일 것이며 국가대표팀 자전거복 지원이 가능할 수 있도록 제품 개발에 총력을 다하는 것이다. 이 포부를 전하는 순간, 30여 년 업계에 몸담으며 언제나 진심을 담아 최선을 다해왔던 신금식 대표의 염원이 의미있게 메아리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