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伊벤치마킹 “가격에서 품질 경쟁으로”
윤상직 장관 ‘창의성과 혁신’ 패션산업 도약
윤상직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사진>은 정부내 대표적인 친섬유 고위 관료다. 차관 시절부터 각종 섬유관련 행사에 참석, 섬유 중소기업 육성과 일자리 창출에 대해 끊임없이 강조해 왔다. 그가 이번에는 ‘창의성과 혁신으로 ‘패션산업’ 도약을’이라는 최근 매일경제신문 기고를 통해 이탈리아 섬유패션산업을 벤치마킹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따르면 최근 박근혜 대통령 순방을 계기로 양국간 유사한 구조를 갖고 있는 이탈리아와 한국 섬유산업은 상호 협력을 통해 우리 기업들의 가치를 높이는 계기가 삼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루치아노 베네통은 이탈리아를 대표하는 섬유·패션기업이다. 베네통은 사업 초기 낡은 편물 기계 하나로 동생들과 스웨터를 만들어 도매상에 팔았다. 스웨터가 잘 팔리자 공장을 설립해 본인은 경영, 여동생은 디자인, 남동생은 생산을 맡아 기업을 키워 나갔다.
현재 세계적으로 50개 계열사를 거느리고 120개국에 7000개 이상의 매장을 가진 이탈리아 베네통 그룹의 시작이었다. 이 같은 가족기업은 이탈리아 전체 기업수의 72%, 고용 75%, 국내총생산(GDP)의 80%를 차지할 만큼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섬유패션산업 매출액은 유럽연합(EU) 전체의 약 31%를 차지하고 있고 섬유패션 관련기업 중 27.6%가 이탈리아 기업이다.
우리나라의 섬유패션산업 비중은 1970년대에 비해 많이 줄었으나 꾸준히 무역흑자를 기록하는 효자산업이다. 2012년 기준 종사자 수의 87%가 9인 이하의 소규모라는 점에서 이탈리아와 유사한 구조를 갖고 있다.
박근혜 대통령은 지난달 16일 이탈리아를 방문, 패션 디자인 섬유산업에서 양국이 협력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분야별로 관련 기관간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양국 인력 교류를 통한 비즈니스 네트워킹을 강화하고 공동 연구 및 리서치, 기술인력 양성 등이 핵심이다.
윤 장관은 섬유패션 산업은 창업과 진입이 용이하고 기업들이 혁신적인 아이디어로 획기적인 부가가치 창출이 가능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그는 우리 업체들은 아직 가격 경쟁에 집중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를 새로운 아이디어를 기반으로 품질을 향상시키고 고객 요구에 맞춤형으로 대응한다면 훨씬 큰 부가가치를 창출 할 수 있을 것으로 봤다.
윤 장관은 “혁신과 창의성, 고객 만족을 최우선 가치로 여기는 이탈리아 기업들과 교류·협력은 우리 기업의 가격 경쟁 위주 경쟁을 품질 경쟁 중심으로 전환하는 동기를 부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