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한잔] 김진철 오르 대표 - “옥수수 전분으로 만든 친환경 식판 들어보셨나요?”

2016-02-25     한국섬유신문
아웃도어 캠핑 용품 활용도 뛰어나
전문사와 콜라보·주문제작 등 기대
의류·유통 부문 경력 바탕
다양한 노하우 살려 성공적 전개 다짐
우리 상표·기술로 시장선점 할 것

“기존 식판을 잘 보세요. 손잡이가 없어서 음식물에 손가락이 닿거나 들고 이동할 때 불편한적 많으셨죠? 아동용 식기에 이어 이번에는 손잡이가 달린 성인용 다기능 캠핑 식판을 개발, 캠핑시장 공략에 본격 나설 것입니다.”

이번에 친환경 식판을 출시한 오르 김진철 대표<사진>의 말이다. 오르(ORE)는 히브리어로 ‘빛’이라는 뜻, 오가닉(Organic)과 에코(Eco)의 합성어로 환경과 고객의 건강을 생각하는 친환경 기업을 지향한다.

오르의 생활용품 브랜드 ‘오르코’는 생분해성 천연 옥수수 플라스틱과 SK케미칼의 에코젠, 사탕수수를 사용해 생활주방용품 등을 생산한다. 옥수수 PLA는 최근 업계에서 주목하는 생분해성 친환경 원료다.

이를 금형틀에 부어 굳히면 여러 형태의 생활용품이 된다. 이 회사는 옥수수PLA외에도 사탕수수나 바이오플라스틱, 핀란드산 자작나무 등을 원료로 사용해 다양한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손잡이와 식판 양쪽으로 숟가락과 포크를 끼울 수 있게 개발, 산자부에서 굿디자인 제품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오르코’ 제품은 전국 ‘맘스맘’과 하나로 마트, 이마트 등에 입점돼 판매중이다.

김 대표는 “친환경 소재로 만든 제품 중에서 독자적 아이템을 가장 많이 보유하는 것이 목표다. 천천히 가더라도 우리상표를 만들어 유통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생활용품을 브랜드화 시키고 중요성을 강조하는 것은 김 대표의 과거 이력과도 밀접한 관련이 있다.

김 대표는 91년부터 99년간 그랜드백화점 매입부에 근무했으며 이후 이지클럽에서 전개한 ‘카이스트’ 브랜드 본부장을 지냈다. 의류 제작을 직접하기도 했고 벤처기업설립 후 코스닥 등록, 물류, 신규 프로젝트 등 패션과 관련된 다양한 노하우를 이번 사업에 녹여냈다.

김 대표는 “친환경 아이템이라 가격 저항이라는 난관이 있긴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점차 시장이 커지는 것을 느끼며 가능성을 보고 있다. 향후 산업재나 건설쪽으로도 아이템을 확장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오르는 친환경 생활용품 브랜드 ‘오르코’, 친환경 가구 브랜드 ‘오르데코’, 친환경 종합 쇼핑몰 브랜드 ‘오르샵’을 운영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