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유통업의 방향

2000-07-29     한국섬유신문
『유통업은 소비자들의 「생활 민주주의」를 일구어 낼 수 있는 꿈의 산업입니다.』 IMF이후 유통시장개방과 외자유치, 백화점의 사업다각 화, 신업태의 출현등으로 격변기를 맞고 있는 시점에서 국내 유통업계를 향해 끊임없는 조언을 던지고 있는 (주)다이아몬드 컨설팅 대표 오쿠보 다카시(大久保 孝) 氏. 그는 유통업이란 언제나 좋은 상품을 싸게 공급해 소비 자들의 생활을 풍족하게 해줘야 한다는 유통업의 기본 을 먼저 말한다. 한국의 유통산업의 현황에 대해 「한마디로 업계라고 말할 수 없는 수준」이라고 단언함과 동시에 「유통이 한국에서 가장 유망한 시장의 하나」임을 역설하는 오 쿠보씨는 일본 고이즈미 그룹 기획 본부장과 신세계 백 화점 상무이사, 삼성물산 유통부문사장등, 일본인으로서 는 이례적으로 해드헌팅된 유통 전문가. 그는 국내 유통의 핵심이 되고 있는 백화점시대의 종말 을 예고하고 새로운 체인스토어의 등장으로 한 새로운 유통혁명을 주장하는 인물로 유명하다. 이에 대한 증거로 「한국의 유통업은 백화점 재래시장 이외에 중간 업태가 없다」는 점을 지적, 「한국에서 제대로 된 백화점은 전국에 15개 정도. 그 이외는 남대 문 시장등의 재래시장과 일반 상점이 태반을 차지하고 있어, 국민 대중을 위한 업태가 진공상태」라는 것을 가장 큰 문제로 지적한다. 그는 이를 위해 향후 유통시장의 다크호스로 메스 머천 다이징 시스템인 체인스토어의 등장을 제시하고 있다 이에 대한 증거는 매년 올해로 20~30% 신장세를 기록 하는 마트형 디스카운트숍을 위시한 GMS, 카테고리킬 러, 스페셜리티 체인 스토어 매상등의 존재. 「과거 일본에서는 70년대에 다이에이가 미쯔꼬시백화 점의 매상고를 추월하여 충격을 주었는데, 이런 지역 밀착형 쇼핑센타를 중심으로 한 유통혁명이 한국안에서 5년안에 일어날 가능성이 충분히 있다」는 것이다. 그 는 또한 백화점의 향후에 대해 「한국의 백화점은 어떤 이노베이션이 없으면, 지금이 피크」라는 예견을 내놓 는다. 98년까지 2자리수의 성장을 지속해온 탓에 방만한 경영 형태나 무리한 다각화, 그리고 넘치는 바겐세일등으로 가격의 신뢰성이 무너지고 있는 백화점은 이제 한계에 달해 있다는 것이다. 「한국의 유통업은 이제 막 시작단계입니다. 본격적인 쇼핑센터의 모델로서 롯데 월드정도를 볼 수 있는데, 그러나 이것은 너무 큰 형태이기때문에 바람직 하진 않 죠.」 그런의미에서 그는 일본의 경우는 이런 지역 밀 착형 쇼핑센터가 전국적으로 3천개 이상이 있어 어느지 방 어느곳에서도 동일한 쇼핑을 할 수 있기때문에 지역 편차가 없다는 것을 예로 들기도 한다. 「미국의 경우 유통은 전쟁이라고 할만큼 치열합니다. 그에 비해서 한국은 아직 경합이라고 할 정도죠. 게다 가 서울 이외에는 무경쟁이라고 해도 좋을 만큼 뒤처져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이런 근거로 그는 한국유통 시장에서 투자 찬스를 찾아 내려는 외자의 유입이나, 시장개방등을 통해, 한국의 유 통 근대화는 가속이 붙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유수연 기자 yuka316.ayzau.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