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일 재봉기 분야, 자존심 싸움치열
2000-07-29 한국섬유신문
한국과 일본이 재봉기분야에서 자존심 싸움에 돌입했
다.
고부가가치 및 기능성재봉기 세계시장을 석권해온 일본
은 최근 한국의 재봉기업계의 대표주자인 한국미싱과
세계시장을 놓고 일전(一戰)이 불가피하다는 인식에서
긴장감에 휩싸여 있다.
이같은 이유는 일본이 독주해온 자수기시장에서 한국미
싱이 지난해 컴퓨터다두자수기를 개발, 급속하게 시장
세어를 확대하고 있으며 또한 1두 샘플기, 광폭자수기
를 개발, 무서운 속도로 발전하고 있기 때문이다.
지금까지 자수기시장은 일본의 타지마, 바루당, 해피 등
3개업체가 세계시장을 석권하고 특히 타지마는 월 4백
여대를 생산, 세계 1위 업체로 군림하고 있다.
다름 바루당이 세계 2위 시장을 지키고 있었으나 최근
한국미싱이 샘플기 및 1두 등 소형자수기개발로 월 2백
여대를 판매하면서 세계시장을 급속히 확대하여 세계2
위 업체로 확고하게 자리 매김하고 있다.
특히 전자제어등의 고기능성 재봉기 제품분야도 일본의
쥬끼, 브라더, 미소니등 3사가 세계시장을 주도했는데
한국미싱에서 지난 4월 전자제어식의 패턴재봉기를 개
발, 국내 내수는 물론 수출까지 시장을 확대, 일본의 시
장을 파고들고 있다.
따라서 일본은 그 동안 세계시장은 최고의 시장세어를
확보하고 있었는데 한국의 강력한 도전으로 세계시장을
잠식당하고 있어 일본 봉재산업의 사활이 걸린 심각한
위기에 직면하고 있다.
한국미싱의 전자제어 패턴소잉머신은 품질이 일본제품
과 비교시 전혀 손색이 없으나 가격은 2/3수준으로 우
선 가격경쟁력이 뛰어나다.
또한 전자제어 패턴재봉기에서 서보 모터가 가장 중요
한 부분인데 이 부품을 한국미싱에서 이미 오래 전에
독자 개발했으며 X-Y이송콘트롤장치는 LM가이드를
일본에서 수입, 사용하여 품질이 뛰어나다.
한편 한국미싱은 서울을 비롯, 전국 50여개 대리점을
통하여 집중적인 영업을 통해 그 동안 월 30여대씩 수
입되던 전자제어식 패턴재봉기를 전량 대체하겠다는 전
략이다.
한편 세계시장에서 다두자수기에 이어 전자제어식 패턴
재봉기에 대한 높은 호응으로 수출이 확대되어 시장확
대에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양성철 기자 scyang@ayzau.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