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섬유업체들 내년도 경기 다소 희망적으로 전망
1999-12-05 한국섬유신문
우리나라 대부분의 섬유제조업체들은 99년 섬유산업 경
기가 올해보다는 다소 호전될 것이라는 희망적인 관측
을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섬산연이 업종별 섬유제조업체 500개사를 대상(회수율
80%)으로 실시한 섬유업종별 99년도 경기전망 실태조
사에 따르면 내년도 섬유산업 경기는 BSI지수로 101.2
를 기록, 올해보다는 다소 호전될 기미가 있는 것으로
전망됐다.
조사항목은 경기실사지수(BSI)로 산출, BSI>100인 경
우 호전을, BSI<100 이하인 경우는 부진으로 구분했다.
이에 따르면 99년에는 내수 경기가 회복되리라는 기대
심리와 의류제품 수출증가 및 원활한 원자재 수급으로
생산과 내수, 수출이 다소 회복될 것으로 분석된다.
업종별로 ▲면방 구조조정 마무리 및 對홍콩 멜란지사
수출 호조로 실적 상승 ▲화섬 신소재 개발과 양쯔강
범람으로 인한 원면 대체 수요 증가, 환율의 가격 경쟁
력 우위등으로 경기 회생 ▲직물 對中 폴리에스터 직물
수출 부진과 멕시코, 브라질 등 중남미 시장 수입규제,
동남아 시장 불경기로 부진 ▲염색 1,300원대 환율이
유지될 경우 수출 물량 확보로 활로 모색 ▲의류 미국,
EU 수출 증가가 예상되나 업계 저가 할인 판매로 채산
성 악화 우려 등의 요인들이 상존하고 있는 것으로 나
타났다.
주요 항목별로 생산(BSI 103.5)과 가동률(BSI 101.4)은
99년들어 업계 구조조정이 어느 정도 마무리됨에 따라
섬유제품의 수출 증가와 내수 경기가 살아남으로써 다
소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면방 업계 주력 생산 품목의 꾸준한 수출 증가와
원면의 대체 품목인 폴리에스터 섬유의 수요 증가도 호
재로 작용할 것으로 분석된다.
자금사정(BSI 92.9)은 금융권의 구조조정과 여신심사
강화등으로 중소 섬유업체들의 자금난이 가중될 것으로
예상되며 수출부문(BSI 103.3)은 미국, EU 지역으로의
수출이 지속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
원자재 부문(BSI 103.4)은 국제 원자재 가격의 안정으
로 수급상 문제는 없으나 환율변동 및 가격 상승이 복
병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업계 채산성을 위한 적정 환율은 1,300∼1,400원대
가 가장 적당한 것으로 조사됐다.
<정기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