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류치수표준사업에 관심을…양성철기자
1999-12-05 한국섬유신문
지난 3일 중기청 국립기술품질원(원장 李承培)에서 의
류치수표준화에 대한 세미나가 개최되었다.
이 자리에는 많은 섬유관련업체에서 참석해 「의류치수
표준화」에대한 관심을 보이고 활발한 토의가 진행됐
다.
이번 시행된 의류치수 표준화연구 사업결과는 3개월 이
내로 KS규격에 반영시켜 시행상의 유효기간을 거쳐 제
조업체에서 사용할 수 있도록 할 것으로 알려지고 있
다.
우리나라는 국민표준체위조사는 선진국에 비해 늦게 출
발하였으나 79년부터 5-6년 주기로 국민체위조사는 현
재 4차례에 걸쳐 실시되어 국민체위에 대한 많은 데이
터를 확보하고 있으나 그 결과를 의류업계가 응용할 수
있게 부위별로 체형을 기본으로한 형태분류 데이터를
제공하지 못함으로서 산업제품규격화에 활용도가 미미
하였으며 특히 의류업계에서는 사이즈 분류의 기준치로
사용하지 못하고 있다.
특히 최근 10여 년 간 한국 경제의 급속한 발달에 따른
식생활 및 문화 생활의 변화와 함께, 젊은 세대의 신체
특성이 서양화되면서 체형이 다양하게 변하였고 남여의
성차및 특성 변화, 성숙 연령의 조기화등 수많은 변화
가 나타나고 있다.
또한 소비자의 요구도 점차 다양화, 고급화, 전문화되어
가고 있는 현실에서 현행 KS규격만으로는 이러한 변화
를 수용하지 못함으로서 의류업계는 기성복 사이즈 설
정에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그 결과 상품재고, 경
쟁력 약화, 소비자 불만 등으로 나타나고 있다.
따라서 이번 조사는 97년 국민 표준체위조사 결과를 기
초로 하여 체형변이에 따른 연령 그룹의 분류(착용 대
상자 구분)및 각 연령 그룹의 체형분류를 하고 이러한
체형별로 사이즈 구분을 기호화시켜서 생산 업체에게는
생산 편리성과 작업의 효율성을 극대화시키고 소비자에
게는 제품선택과 제품의 체형적합도에 대한 만족도를
높일 수 있게 했다는 점에서 높이 평가할만하다.
이번 조사에서 전국의 1만 3천 62명에 대하여 신체 각
부위간의 길이나 둘레등 1백20개 인체부위를 정밀조사
하여 신체치수변화 및 체형변화 특징을 고려하여 연령
그룹별로 착용 대상자를 분류했다.
한편 이번 조사와 관련 업계는 국제화, 세계화 시대에
국내 규격의 합리적인 제정과 함께 국제사회의 의류치
수 현황을 파악하고 또 세계가 공통되는 호칭의 내용을
분석할 수 있는 시스템의 구축이 필요하다고 주장한다.
따라서 동일한 호칭에 대한 기본 부위의 신체 치수를
제품 수입국가의 치수 규격에 맞추어서 수정할 수 있는
능력까지 발전시켜 국내 의류산업의 수출확대에 기여할
수 있는 제도적인 마련이 장차 이루어 져야할 것이라는
것이 업계의 공통된 지적이다.
<양성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