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대문상가들, 해외진출로 내수부진 타개 골몰
1999-12-05 한국섬유신문
내년도 동대문 시장 상가들은 내수 부진의 돌파구를 수
출에서 찾을 것으로 예상된다. 하반기 들어 동대문 시
장 상가들이 부쩍 수출 부문을 강화, 이를 통해 내수
부진의 활로를 모색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시점에서 가장 앞서 나가고 있는 상가는 우노꼬레
와 혜양 엘리시움. 우노꼬레는 6층 전층을 임대한 한조
인터내셔널이 우여곡절 끝에 대규모 중국 바이어 초청
비자 발급 허가를 목전에 두고 있어 엄청난 파급 효과
를 불러올 것으로 전망된다. 상인 연합회측은 6층 수출
전문 상가 활성화로 우노꼬레 상가 자체 상권이 크게
활성화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혜양엘리시움은 모기업인 혜양섬유의 강력한 수출 노
하우를 지원받아 활발하게 對中 사업을 계획중인 것으
로 알려지고 있다. 중국 현지에 혜양 엘리시움 입점 상
인들의 매장을 확보, 직접 현지 유통 시장에 뛰어든다
는 복안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밀리오레, 두산타워 등 신규 상가들도 해외 진출에 적
극적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밀리오레는 대만 상인들
을 중심으로 꾸준히 수출 활로를 모색중이며 두산도 조
만간 두산상사의 맨파워를 이용, 적극적인 수출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그러나 이들 동대문 상가들의 수출선 개척에 문제가
없는 것은 아니다. 수백 수천명에 달하는 상인들을 통
솔하는 일이 생각만큼 용이하지 않고 무엇보다 체계적
인 해외 거래선 개척이 쉽지 않기 때문.
일례로 혜양엘리시움이 추진하는 중국 유통망 진출은
여타 상가들이 몇 년전부터 계속해서 추진해 왔으나 번
번이 실패, 결실을 맺지 못했다. 남대문의 Y상가는 임
대계약까지 맺었으나 국내 입주자 모집에 난항을 겪다
가 결국 중국 진출을 백지화시켰다.
그러나 내수 경기 회생의 기미가 보이지 않는 상태에서
이들 상가의 각개 전투식 해외 수출선 확보는 더욱 활
발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정기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