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 잉스
1999-12-02 한국섬유신문
트레이닝주문판매복시장에서 가장 판매력있고 실속있는
업체를 말하라면 대부분 잉스(대표 최순원)를 상위권내
에 손꼽는다. 외형만 크고 실속없는 가격경쟁을 하는
업체와는 질적인 차이를 보이기 때문이다.
동시장내에서는 가장 가격경쟁을 하지않기로 소문이 나
있는데다 타제품들보다 다소 비싸긴 하지만 디자인이나
소재선정등에선 단연 앞서가기 때문에 잉스제품을 찾는
소비군도 확실히 구분되고 있다.
잉스는 「플레이보이」스포츠캐주얼을 전개하고 있다.
「플레이보이」는 남성캐주얼외에 스포츠캐주얼분야엔
전무했기 때문에 이 브랜드가 과연 스포츠와 접목될수
있을까란 의구심을 가졌으나 이 회사는 이런 걸림돌을
발빠르게 제거했다.
최근 「플레이보이」의 전세계적인 리뉴얼과 리프레쉬
작업이 한창인 가운데 유독 국내업체중 잉스만은 제대
로 된 컨셉과 밸류를 지켜가고 있다는 평가를 들을 정
도.
그렇다면 잉스가 전개하는 「플레이보이」스포츠캐주얼
의 성공요인은 어디서 찾아볼수 있을까?
첫째, 범용성있는 디자인력. 둘째가 다양한 판로확보를
위한 유통채널의 개척. 셋째가 기동성있는 생산과 공급.
넷째가 신뢰를 바탕으로 한 품질정신에 있다.
잉스의 최순원대표는 오랜 스포츠의류생산노하우와 함
께 한마디로 「히트아이템」을 예감할수 있는 대단한
심미한과 감각을 가지고 있다.
또한 발빠른 디자인력을 가진 이영미실장과 호흡이 척
척 맞아 트레이닝복에 유행을 접목한다든지, 히트 예상
스타일을 빨리 기획하고 순환시키는데 남다는 순발력을
과시하고 있다.
「플레이보이」는 무엇보다 범용성을 자랑한다. 트레이
닝복이지만 점퍼스타일에 스트리트패션을 가미해 일반
캐주얼로도 손색이 없도록 디자인한다든지,불로지나 마
찬가지인 여성용 트레이닝복을 기획한다든지,여성복원
단으로 트레이닝복을 제작한다든지 하는 방식으로 단일
아이템이 갖는 한계를 극복해 가고 있다.
더불어 디테일면에선 패션성이 강한것도 강점이 되고
있다. 더불어 아이템의 카테고리를 넓게 가져가 올겨울
엔 패딩, 폴라플리스류, 레저파카, 스키웨어 등의 범용
성아이템을 개발해 스키웨어로도 레저웨어로도 스트리
트캐주얼로도 두루 착장할수 있는 IMF형 스타일을 보
강했다.
또한 라이온스클럽이나 각 단체나 기업 등에 트레이닝
복의 단체주문을 받는것과 함께 백화점특판등 영업라인
을 다양화해 경기에 발맞춰 상품을 순발력있게 공급하
고 있다.
또한 최근 베이직아이템의 경우는 1주에 2회정도 홈쇼
핑에 참가해 10분당 1천만원상당의 매출을 올리는 등의
유통채널확보와 다양화에도 적극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
다. 『홈쇼핑은 박리다매형 영업이어서 매출이 높다고
실이익이 높은 것은 아니다. 그러나 브랜드인지도 제고
와 베이직아이템의 순환차원서 홈쇼핑채널의 확보도 필
요하다고 생각한다.』는 것이 최순원대표의 의견이다.
또한 이회사의 품질고수정신도 불황을 이기는데 일조를
하고 있다. 사전에 원단을 확보해 두었다가 미리 기
획·생산하지 않고 적기적소에 제품을 생산해 공급하는
등 발빠른 기동성을 과시하면서도 조악한 제품은 만들
지도 팔지도 않는 것이 소비자들의 신뢰를 얻는것이란
철두철미한 품질관리정신을 갖고 있다.
『최근과 같은 불황속에서 획기적으로 영업실적을 올리
는 업체가 있다면 그것은 진실이 아니다. 다만 최선을
다해 내실위주의 영업을 전개하면서 탄탄한 품질기반과
인지도를 얻고있다는것만은 자부한다.』고 잉스의 최순
원사장은 겸손한 어필을 하고 있다.
한편,잉스는 내년을 기해 또 다른 영스포츠캐주얼의 브
랜드도입을 계획중이며 현재 물밑작업중에 있다.
<이영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