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겨울 무스탕 경기 없다
1999-11-28 한국섬유신문
라니냐 특수에도 불구하고 올 겨울 무스탕 경기가 침체
국면으로 돌입할 전망이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현재 무스탕을 취급하는 업체 대부
분이 올해 무스탕 사업을 전개할 계획이 전혀 없거나
그나마 전개하더라도 소량품목에 그치고 있어 이같은
예측을 짐작케 하고 있다.
특히 업계는 현재 무스탕 업체들이 약 60만 피스의 재
고를 지니고 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으며 올해안 이를
처분하기에도 힘에 부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업계가 라니냐 특수에도 불구, 무스탕 경기의 냉각기류
를 예견하는 것은 중산층의 몰락과 수입단가의 상승 때
문.
보통 부유층보다 중산층의 소비심리가 확산돼야 무스탕
경기가 호황을 이루는데 IMF이후 소비심리가 바닥까지
떨어져 「누가 값비싼 옷에 투자하겠느냐」는 부정적인
견해를 보이고 있다.
또 일부 업체에서만 전개하던 무스탕이 지금은 손쉽게
구할 수 있고 특히 재래시장에도 넓게 포진, 희소성의
가치를 상실했다는 점에서도 불경기 국면을 예측할 수
있다는 것이다.
소비자 싸이클 면에서도 지난해까지 약 8년간 인기몰이
에 성공한 무스탕은 이제 판매에 하향곡선을 나타낼 때
가 됐다는 분석이다.
환율상승으로 수입가가 올라가 마진폭이 크게 축소된
것도 무스탕 판매율을 떨어뜨리는 중요한 요인이 되고
있다.
환율상승과 원부자재 가격 상승으로 판매가격이 다소
높아진 것은 사실이지만 소비자 가격을 올리는 데 한계
가 있어 실속 없는 장사라는 것이 업계의 중론이다.
업계 관계자는 『무스탕 구입을 원하는 사람들은 이미
구입했기 때문에 더 이상의 판매는 불가능할 것』이라
며 『이같은 무스탕 경기침체는 당분간 지속돼 몇 년내
에는 회복이 힘들 것』으로 예상했다.
<허경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