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봉제공장들, 객공制 생산방식 확산일로

1999-11-21     한국섬유신문
동대문 남대문등 재래시장에 객공制 생산 방식이 유행 하고 있다. 이는 재래시장 상인들의 IMF형 생산비 절 감 묘책의 하나. 내수 부진으로 인한 매출 감소 부담을 생산비 절감으로 대응하겠다는 상인들의 공장 운영 자 구책으로 내수 회생기미가 보이지 않는 상황에서 이같 은 생산방식은 계속해서 확산일로를 달리고 있다. 객공制는 고정 인건비 발생이 필요 없는 일종의 팀제 생산방식. 재봉사, 시다 등으로 구성된 3∼4명이 한 개 팀을 이뤄 그때그때 인력이 필요한 공장에서 장당 얼마 하는 방식으로 공임을 받는 형태로 유지되고 있다. 객 공制는 IMF 이전부터도 한국피복협동조합 산하 조합원 들이 많이 이용해 왔던 생산방식이나 효율적 인력 운용 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어 IMF 이후 소규모 봉제 공 장주들로부터 더욱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재래시장의 경우 경기 예측이 힘들고 판매가 줄어 대량 생산이 불필요해지자 상인들은 생산비 가운데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하는 인건비 절약을 위해 고정 봉급이 발생 하는 인력을 퇴출시키고 객공制 생산 방식으로 급선회 하고 있다. 그러나 객공制 생산 방식은 일정한 제품 퀄리티 유지가 어렵다는 치명적 약점을 안고 있어 일부에서는 제품 품 질 하락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한 생산라인에서 같은 제품을 계속해서 생산하는 숙련 공보다는 아무래도 제품의 전문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다. 따라서 퀄리티를 중시하는 공장에서는 객공制 생산방식 을 기피하고 있지만 내수가 회복될 기미를 보이고 있지 않는 상황에서 앞으로도 이같은 생산방식을 채택하는 공장은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정기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