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주사, 브랜드 사용료 ‘짭짤’
LG·GS·대상홀딩스·STX 등
계열사서 매출액 0.05~0.2% 징수
LG·GS·대상홀딩스·STX 등 지주사들이 계열사로부터 받는 브랜드 사용료가 새로운 수익원으로 떠올랐다.
금융감독원과 관련업계에 따르면 LG, GS, 대상홀딩스, STX등 지주사들이 계열사로부터 브랜드 사용료로 매출액의 0.05~0.2%를 징수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LG의 경우 2007년 22개 계열사로부터 광고 선전비를 제외한 매출액의 0.2%씩 1,641억원을 브랜드 사용료로 징수했다. 계열사별로는 LG전자가 가장 많은 797억원, LG화학 240억원, LG디스플레이 144억원, LG텔레콤 92억원 등이다.
LG는 2005년부터 계열사와 상표 사용계약을 맺었으며 브랜드 사용료 수입은 2005년 1350억원에서 2006년 1393억원 등으로 증가세를 보였다.
GS는 지난해 10개 계열사로부터 브랜드 사용료로 0.05%~0.1%씩 총 209억원을 받았다. GS칼텍스의 경우 미국 칼텍스에도 브랜드 사용료를 내고 있어 GS 브랜드 사용료로 매출액의 0.05%인 112억원을 지불했다. 다른 9개 계열사는 매출액의 0.1%씩 GS건설 57억원, GS리테일 27억원, GS홈쇼핑 5억원 등이다. 2004년 7월 지주사가 된 GS는 지난해부터 브랜드 사용료를 받고 있다.
대상홀딩스는 지난해 대상 14억원, 대상정보기술 4억원, 대상FNF 2억원, 대상팜스코 7천만원 등 4개 계열사로부터 매출액의 0.15%씩 총 21억원을 브랜드 사용료로 처음 받았다.
STX의 경우 지난해 STX팬오션, STX조선, STX엔진, STX중공업 등 7개사로부터 매출액의 0.15%씩 총 147억원을 브랜드 사용료로 받았다.
그러나 CJ와 대웅, 한진중공업홀딩스, SK, 녹십자홀딩스, 동화홀딩스, 원익, 우리금융, 신한지주, 한국금융지주 등의 지주회사들은 아직 브랜드 사용료를 받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증권사 관계사는 “지주사들의 경우 주수입이 계열사들의 지분법평가이익과 배당수익이지만 대기업의 경우 수익증대 차원에서 계열사들로부터 브랜드 사용료를 받고 있다”며 “이런 추세는 확산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