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효기 브랜드 ‘NUC’ 글로벌 최강자

엔유씨전자, 세계 최고 발효식품 제조기업체 등극

2009-06-23     김영관

녹즙기·요구르트청국장·홍삼 제조기 등
개발 쪽쪽 웰빙 열풍 타고 연속 대박 힛트
대구시 스타기업·세계일류상품 ‘영예’

“우리 고유의 발효(醱酵)문화를 전 세계에 알린다.” 발효식품 제조기 전문업체인 (주)엔유씨전자(www.nuc.co.kr)의 일성이다. 엔유씨전자는 2000년 이후 급속한 붐을 타기 시작한 `웰빙(well-being)열풍’에 편승 과일분쇄기, 녹즙기, 요구르트·청국장 제조기, 홍삼제조기 등을 잇따라 개발, 동 분야 국내 최고 기업으로 성장하고 있다. 녹즙기를 개발, 당시 잘나가던 동아오스카를 단번에 제압한데 이어 2003년 ‘요구르트.청국장 제조기’를 출시한 이후 급성장가도를 달리고 있다. 지금까지 280만여대가 팔려나가 국내 발효기 시장의 85%를 점유하는 강자로 자리매김했다.


홈쇼핑을 통해 1시간만에 2000여대가 팔려나간 대박제품이었다. 그러나 엔유씨전자는 국내시장에만 만족하지 않았다. 히트상품이 된 `요구르트·청국장 제조기’의 판로를 해외로 넓혀나갔다. 엔유씨전자의 해외매출액은 2004년에는 3억원에 불과했지만 적극적인 해외 마케팅 전략으로 올해 수출 목표액을 500만달러로 잡을 만큼 해외시장 개척에 성공적 행보를 보이고 있다. 국가별로 해외전담팀을 만들어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치면서 생산라인을 다변화하는 차별화 전략을 구사했다. 올해 전체 매출액은 300억원을 웃돌 전망이다. 대구시 대구중소기업대상 최우수상, 대구시 스타기업 지정 ,제7회 대한민국 디자인경영대상 최우수상 수상, 세계 일류상품 선정 등의 성적표가 성공기업을 평가하고 있다.
최근 들어 홍삼제조기가 뒤를 이어 연이은 히트상품 대열에 합류하고 있어 성장엔진은 더욱 가속을 붙이고 있다.
발효부문을 중심으로 특허 44건, 실용신안 39건 등 총 330여건의 특허를 보유하고 있는데 따른 결과다.


지난 78년에 문을 연 엔유씨전자. 녹즙기, 주서기, 믹서기 등 소형 주방가전제품을 전문적으로 생산하는 업체로 출발했다. 2000년대 초반까지만 해도 연매출 50억원 안팎의 중소 주방가전 업체에 불과 했다.그러나 우리전통의 발효음식을 쉽고 빠르게,고품질로 생산할 수있는 연구를 시작한 끝에 2003년 전통과 과학을 접목한 ‘요구르트·청국장 제조기’를 만들어내 불과 2년 뒤 매출100억원을 돌파했다.전통식품인 청국장이 제조과정에서 생겨나는 특유의 냄새 때문에 아파트 등 공동주택에선 만들기 어려워 점차 잊혀져 가고 있을 때였다.`요구르트·청국장 제조기’는 콩을 전통음식인 청국장으로 발효시키거나 가정에서 요구르트를 만들 때 사용되는 가전제품이다. 이 제품은 콩을 냄새 없이 24시간 만에 청국장으로 발효시킬 수 있을 뿐만 아니라 8시간 정도의 짧은 시간에 우유를 발효시켜 떠먹는 요구르트를 만들어낼 수도 있다. 특히 청국장 제조에 필수적인 바실러스균이 온도·습도·공기순환 등 3가지 요소를 적절하게 맞춰주면 활성화된다는 점에 착안해 만든 `요구르트·청국장 제조기’는 잊혀 가던 전통식품을 대중화하는데 큰 역할을 했다. 요구르트·청국장제조기는 때마침 불기 시작한 웰빙 열풍으로 히트상품이 됐다.


최근 출시한 홍삼제조기 역시 국내 대기업을 제치고 독주하고있다.
이 같은 성공은 “세계 최고의 발효식품 제조기를 만들자”는 목표로 김종부 사장을 필두로 전 임직원이 ‘발효음식 문화의 전도사’로 뛰고 있기 때문. 매출액의 5-7%가 연구개발에 투자되고 있다. 발효식품을 체계적으로 연구하기 위해 유산균 전문 부설연구소도 설립해 지역대학 및 연구소와 산학협력 체제를 가동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