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물쩡 옥션 “회원들 뿔났다”

2009-07-02     한국섬유신문
개인정보 유출 안이한 대응
2만여명 집단소송 쓰나미

인터넷 거래 사이트 ‘옥션’해킹 사건으로 개인정보 유출 피해를 입은 회원 2만여 명이 옥션을 상대로 400억원대 집단소송을 제기했다. 국내 인터넷 정보유출 소송 사상 최대 규모다.
피해자들을 대리해 소송을 제기한 박진식 변호사는 “옥션을 상대로 1인당 200만원의 피해 보상을 요구하는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서울 중앙지법에 제출했다”고 밝혔다.

그는 “소송에 참가한 원고인단은 총 2만 674명으로 전체 손해배상 청구금액은 413억 4800만원에 이른다”고 덧붙였다. 세계 최대 온라인 경매업체 ‘이베이’의 자회사인 옥션은 지난 2월 회원 1081만명(경찰청 집계)의 개인정보가 유출되는 사상 최악의 해킹사고를 당했다. 당시 유출된 이름·주민등록번호·주소·전화번호·이메일 주소 등 민감한 개인정보는 보이스피싱 등에 이미 도용됐거나 악용될 가능성이 커 2,3차 피해가 우려된다.

박 변호사는 “소송에 참가한 2만 여 명의 피해자들은 언제 갑자기 정보 유출로 인한 피해를 당할 지 몰라 정신적 고통에 시달리고 있는 상태”라고 말했다. 이에 앞서 전남 지역 옥션회원 233명이 광주지법에 1인당 100만원의 손해배상을 요구하는 민사소송을 제기하는 등 인터넷 개인 정보 유출을 둘러싼 소송이 이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