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등 삼성 앞세워 미래잠재고객 잡는다

아파트 문화마케팅…삼성물산 ‘래미안’

2009-07-09     한국섬유신문

‘어느 분야에서든지 1등이어야 한다’는 삼성의 기업정신은 아파트 브랜드 부문에서도 적용됐다. 삼성물산은 지난 1,2월 두달간에 걸친 미래의 잠재 고객인 여대생들을 대상으로 여성 리더쉽을 위한 알파걸 선발 프로그램 ‘래미안 앨리스 캠프’를 진행했다. 이 프로그램은 서류전형과 미션수행, 면접 등 3차에 걸친 20대 1의 경쟁을 뚫고 올라온 68명의 여대생들이 매주 한자리에 모여 리더쉽, 글로벌, 스타일, 커리어 관련 교육 및 체험형식으로 진행됐다. 매주 부여 되는 미션(과제)수행 결과와 교육성과를 평가하여 11명에게 별도의 상금(총상금 1550만원),상위 3등에게는 두바이 견학의 기회까지 제공 됐다. ‘래미안 앨리스 캠프’에 참여한 한 대학생은 “삼성 래미안 아파트 브랜드에 대한 인식을 새롭게 할 수 있는 시간이었다. 앞으로 래미안에서 한번쯤 살아 보고 싶다”는 프로그램 체험 후기를 통해 “미래 여성리더로서의 비전을 세우는데 큰 도움이 된 프로그램이었다”며 당찬 의지를 밝혔다.


▷‘래미안 페스티발’ 입주민들이 먼저 챙겨
삼성 래미안에서 제공하는 또다른 문화마케팅 프로그램은 ‘래미안 페스티발’과 ‘Women’s Concert’가 있다. 올해로 7회째 이어지고 있는 래미안 가족들의 축제인 ‘래미안 페스티발’은 참여인원이 매년 3만 명이상 입주민이 한자리에 모이는 대형 문화행사다.
에버랜드와 상암 월드컵 경기장 등에서 열리는 이 행사는 매년 5~6월이면 입주민들이 먼저 알아서 챙기는 문화행사로 자리 잡았다. 음악공연 뿐 아니라 어린이들을 위한 놀이 이벤트 공간이 펼쳐지고 온라인에서도 관련된 이벤트가 펼쳐지는 등 그야말로 ‘래미안에 사는 즐거움’을 누릴 수 있다.
‘래미안 W-콘서트’는 오전에서 낮까지의 시간을 활용, 클래식 음악과 뮤지컬 공연을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 일반 콘서트가 저녁시간에 집중돼 시간적 제한을 받을 수밖에 없는 주부들을 위한 배려가 돋보인다. 특히 공연 관람 후 이웃끼리 함께 즐길 수 있는 다과행사를 부가적으로 마련해 래미안에 대해 “누리고”, “공감하고”, “구전”되는 기회의 장이 된다.
삼성 래미안 관계자는 “주택 구매 과정에서 주부들의 의사 결정에 참여하는 비중이 점차 늘어나고 있다는 판단 아래, 여성들의 감성적 소비 경향을 겨냥한 행사”라고 설명했다.

▷‘래미안 갤러리’ 대외 민간외교역 톡톡
래미안 갤러리에는 입주, 계약 고객들 외에도 일반 소비자들도 이용할 수 있다. 래미안에서의 문화생활을 미리 경험해볼 수 있는 체험 공간이 있다. 바로 첨단 주거 문화 전시공간인 U-스타일 존이다. 래미안 갤러리는 소극장과 전시실을 대사관이나 문화 기관 등에 임대를 통해 대내외의 예술과 전통문화가 서로 교류하는 장으로 승화 시키고 있다. 각국 주한대사 부인을 초청 한국의 우수한 주거문화를 알리고 또 세계 각국의 주거 환경을 습득하는 기회의 장인 것이다. 이뿐만 아니다. 이곳을 방문했던 UAE대사관 관계자는 자국의 자예드대학교 교수 및 학생을 래미안 갤러리로 초청, 미래주거 문화를 체험케 했다. 래미안 갤러리가 민간 외교역할을 톡톡히 담당하는 셈이다.

▷‘래미안’ 브랜드 스토리
래미안의 브랜드 역사는 밀레니엄이 시작되는 2000년이었다. 10여전만 해도 대한민국엔 아파트를 짓는 건설회사만 있었지 아파트 ‘브랜드’는 없었다. 삼성물산은 아파트 브랜드가 생소했던 2000년도 1월에 신문을 통해 ‘래미안(來美安)’이라는 브랜드를 발표하고 다시 1여년의 개발기간을 거쳐 시장에 선보였다. 래미안은 의도된 것은 아니지만 ‘나의 것들’, ‘나와 가까운 사람들’이라는 의미의 ‘레미엔느Lesmiennes’와 발음이 비슷해 ‘래미안’의 이미지와도 연결 될 수 있다.
래미안 아파트의 마케팅 전략은 최고의 입지를 선점하는 것이어서 좋은 입지 선정에 무게를 두었다. 삼성의 1등주의는 2~3년이 지나면 효용가치가 급격히 떨어지는 인테리어 보다 집으로서의 기본 주거성능 개선을 위해 생활소음을 줄이는 방음설계, 환기, 단열, 수납공간, 에너지 절약 등의 요소에 충실하고 ‘집으로 간다 래미안’이라는 일관된 광고 문구를 통해 기본에 충실하고 있음을 강조한다.
삼성의 브랜드 가치는 ‘삼성’이라는 이름 뿐 아니라 제품을 통한 기술력이 더해진 결과이다. 삼성의 래미안은 1999년, 2000년, 2001년 3년 연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