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주 브랜드 ‘처음처럼’ - “일본열도를 맛들이다”

2009-06-23     전상열 기자

일본 전체 소주시장 2위
한국형 시장점유율 1위

두산주류 소주브랜드 ‘처음처럼’이 일본시장에서 3년연속 성공신화를 이어갔다. 지난해 기준 현지 한국형 소주시장에서 점유율 56%를 차지하며 3년연속 1위를 지켰다. 일본 전체 희석식 소주시장에서도 다카라에 이어 2위다.
일본 전체 소주시장은 연간 8조원 규모. 이 중 희석식 소주 비중은 40%인 3조 5000억원에 이른다. 희석식 소주는 알코올 원액(주정)에 물을 섞어 만드는 것으로 곡물을 발효해 만드는 증류식보다 가격이 저렴하고 맛이 부드럽다.


희석식 소주 중에서도 한국 업체가 참여하는 한국형 소주시장은 약 18%인 6300억원(소비자가격)규모다. 두산이 56%, 진로가 39% 시장점유율 양상이다.
일본에서 한국 소주의 강자는 진로였다. 진로는 2002년까지 시장점유율 54%로 절반이 넘었으나 2005년 35% 점유율을 보인 채 두산에 자리를 내주고 2위로 내려앉았다.
두산이 후발업체 약점을 극복하고 1위에 오른 것은 철저한 고급화 전략과 일본 종합주류업체인 산토리와 손잡고 전국 유통망을 확보한 게 주효했다.
두산은 일본 내 한국형 소주시장뿐 아니라 전체 소주시장에서도 강자로 떠올랐다. 점유율 측면에서 전체 희석식 소주 시장 중 10%에 달한다. 4000여 개에 이르는 일본 내 소주업체 중 다카라에 이어 2위다.


두산은 올해 일본 내 한국 소주시장 점유율을 60%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소주의 다양한 음용법을 음식점과 바에 보급하고 있다. 녹차·레몬과 섞어 마시는 음용법으로 소주가 위스키나 사케와 경쟁하는 고급 주류로 자리잡게 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