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일 그린GS 사장]“전통방식생산 ‘황금수의’ 브랜드 전개 해야죠”

면·화학섬유 수의 이젠 없어져야

2009-06-23     한국섬유신문

삼베·천연염색 이용 수의제작 혼신
자연을 입혀 보내드려야 마지막 예의

▲ 진:김동일 사장이 직접 개발한 황금수의 앞에서 포즈를 취했다
“황금으로 된 옷이 있다? 없다?” 정답은 ‘있다’이다. 핸드메이드 천연염색원단 업체인 그린GS 김동일 사장이 개발한 황금수의가 바로 그것이다. 옛말에 수의를 미리 준비하면 건강하고 장수하신다는 말이 있다. 윤달(윤년)에 수의를 마련해 두면 집안 어른이 무병장수하고 자손도 번창한다고 한다. 시판되고 있는 수의는 대부분 중국에서 수입한 완제품으로 불량품이 많다. 단적인 예로 2007년 한국소비자원에 접수된 상조피해에 대한 소비자불만은 26만3814건이었다. 가족을 잃은 슬픔으로 경황이 없는 유가족들이 수의부터 리무진까지 묶인 패키지를 엉겁결에 구입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비윤리적인 상술에만 급급한 현 상조문화를 그린GS 대표는 2006년 도하 아시안게임 선수단복을 제작했던 전라남도 천연염색 신지식인 1호인 박현철 사장과 함께 우리 전통방식으로 수의를 재현하는데 앞장서고 있다.

- 천연염색을 취급하는 회사에서 처음으로 쇼핑몰 사이트를 만들었다
“수작업으로 짠 천에 천연염색을 하는데 어려움이 많다. 매번 색이 틀리기 때문이다. 한 필에 20만원으로 단가도 비싸 모시·삼베·무명·명주 등 여러 종류를 대량으로 가지고 있는 데가 없다. 우리는 대략 200종류를 보유하고 있는데 올해는 더욱 세분화시킬 예정이다. 세로는 명주, 가로는 삼베 등으로 교직을 해서 나오는 독특한 질감과 색감이 다양하다. 명주와 삼베가 가지고 있는 색의 농도가 각각 다르기 때문이다. 천연염색은 화학염색과는 전혀 다른 색상이 나온다. 몇몇 의상디자이너들이 ‘화염으로서는 이런 색이 불가능하다면서 멋있고 예뻐서 앞으로 개발여지가 있다’고 했다.”


- 구김·지문 방지를 개발했다고 들었다
“교직이 빡빡하면 구김이 많이 가고 느슨하면 덜 간다. 지문방지 구김방지 개발하는데 시간이 오래 걸렸다. 초기 방석을 만들어봤는데 지문을 안 묻게 하니 종이같이 버석버석 소리가 났다. 이후 여러 시행착오 끝에 옷을 만들어봤다. 홍대에 옷을 입고 나가봤는데 시민들의 반응이 고무적이었다. 각양각색이었다. 어떻게 이런 색이 나왔나 등 신기하게 쳐다보는 사람들이 많았다. 그러나 늘 입고 세탁하는 면에서 금이기 때문에 불가능했다. 그래서 한번만 입을 수 있는 수의를 만들게 됐다.”


- 시판되고 있는 수의에 모순점이 많다
“현재 수의시장은 대다수 면이나 화학사로 만들어진 것이 대부분으로 99.9%가 화염방식이다. 사람 손으로 베틀을 짠다는 건 단가가 올라갈 수밖에 없다. 일반 상조회에서 판매하는 수의는 8만원부터 300만원으로 리무진까지 포함시킨 패키지가 가능하다. 한 상조회 관련자는 ‘패키지 중 고객들이 수의에 대한 불만이 가장 많다’고 했는데 중국에서 염색까지 해서 들여와 수의 한 세트에 8만원에 납품을 받기 때문이다. 이외 TV에 나왔듯 여러 좋지 않은 사례가 있었다. 삼베에 금박을 이용, 특허를 내 4~5천만에 팔았던 여러 제조업체가 있지만 실제적으로쓰인 금의 량은 극소량이었다.”


- 기존 수의와 차별화 한다면

▲ 수의제작과정
“면 등을 수입해 만들면 made in Korea가 되지만 대마법의 삼베는 원단과 제작을 따로 원산지 증명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