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미 살린 ‘니트’ 예술로 승화

■ 08F/W 밀라노컬렉션 오타비오 미소니

2009-07-08     한국섬유신문

자유분방함을 넘어 환상적이기까지 한 ‘미소니’ 의 니트와 컬러들. 그의 컬렉션장은 기하학적인 무늬부터 자연에서 모티브를 얻은 식물에 이르기까지 다양했다. 컬러는 튀지 않았으나 포인트 주기에 안성맞춤이었다. 이런 컬러 감각이 지금의 미소니를 있음을 알게했다. 니트를 주류로 스웨이드와 모피를 사용해 따뜻함을 강조했고 실루엣 역시 볼륨있고 풍성하다. 한쪽 어깨를 드러낸 디자인과 니트 특유의 몸을 감싸는 듯한 유연함은 편안함마저 느끼게 한다. 어깨라인과 소매가 구분되지 않는 상의와 자켓도 시선을 끌었다.
한쪽에 트임을 주어 끼워넣은 방식의 커다란 숄 역시 독특했다. 커다란 스팽글이 부분적으로 들어간 스트라이프 패턴, 불규칙한 형태의 비즈가 붙은 원단의 탑드레스가 마무리를 장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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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묘한 색상의 혼합과 신선한 감각의 니트, 한마디로 ‘색채와 니트의 마술사’ 로 불리우는 ‘오타비오 미소니’. 미소니 브랜드 42년은 니트를 예술로 승화시킨 무대였다. 그리고 그는 올 컬렉션에서도 시대를 앞서가는 독특한 무대를 뽐냈다.
미소니는 세계주니어 선수권 대회에서 우승을 거머쥔 육상선수였으나 부인 로지타와의 결혼으로 미소니 니트의 출발점을 맞는다. 미소니는 자신의 육상복을 직접 디자인해 입었을 만큼 패션 감각이 뛰어났고 로지타 역시 란제리 제조공장집 딸로 태어나 패션에 조예가 깊었다. 부부는 처음 OEM 방식으로 제품을 납품하다 자신의 브랜드로 본격적인 활동에 나선다. 1966년 밀라노 첫 컬렉션장. 그는 기하학적이고 추상적인 니트 패턴으로 화려하게 데뷔했다. ‘미소니’ 는 패션과는 거리가 먼 니트를 트렌디한 의상으로 끌어올린 핵심 인물이었디. 대표작들은 미국 메트로폴리탄 의상박물관에 소장돼 그 명성을 입증시키고 있다.


/김희옥 기자 heeok@ayzau.com
/photo by 유덕제 worldf@kore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