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타이엔 ‘화려한 셔츠’ 입자

2009-07-02     한국섬유신문
올여름 남성복 패션은 노타이(No Tie)가 대세다. 관공서나 기업체 모두 정장보다 노타이
차림의 캐주얼 풍 복장을 권하고 있다. 유가 고공행진 탓도 있지만 사실 노타이를 하면 체감온도가 2도가량 내려가 한결 시원해 진다. 그러나 타이만 풀고 다니면 무엇인가 어색하게 느껴진다. 노타이에 걸맞은 패션 코드를 익힌다면 에너지도 아끼면서 스타일도 살릴 수 있다.


▷노타이엔 화려한 셔츠를

노타이 차림에서 핵심은 셔츠 선택이다. 넥타이가 없는 밋밋함을 셔츠의 화려함으로 상쇄시켜야 한다. 평소 흰색과 연한 색 셔츠를 즐겨 입었더라도 여름인 만큼 화려한 색상, 디자인, 패턴이 들어간 셔츠를 과감히 시도해 본다. 여름에는 강렬한 원색도 덜 야해 보이면서 생기 넘치고 젊어 보인다.

청명한 블루 셔츠는 노타이 차림에 어울리는 베스트 아이템이다. 색이 화려한 셔츠가 부담스럽다면 디자인이 남다른 걸 고른다. 칼라 폭이 넓은 와이드 칼라 셔츠나 칼라에 듀엣 버튼(단추가 나란히 두 개 달려 있는 것)이 달린 셔츠는 세련돼 보인다. 일반 드레스 셔츠가 아닌 뒷목 밴드와 칼라가 약간 높은 것을 입어야 분위기가 난다.

▷몸선 살리는 재킷 입어야

헐렁한 재킷은 세련미가 떨어지고 요즘 같은 여름에는 더욱 더워 보인다. 몸에 잘 맞아 날렵해 보이면서도 몸 선이 살아나는 재킷을 입는다. 그래야 깔끔하면서 자신감이 있어 보인다. 노타이에 어울리는 여름철 재킷은 시원해 보이는 게 경쟁력이다. 안감 등 부자재를 최소화하고 청량감 있는 소재로 만든 슈트를 고른다.

가벼운 슈트는 더위로 인한 피로를 더는 효과도 있다. 모헤어 소재로 만들어진 재킷은 흡습성이 좋아 쾌적하고 피부에 닿는 느낌도 시원하다. 리넨(마) 재킷도 인기를 얻고 있다. 다만 구김이 가는 것을 자연스러운 멋으로 소화 할 수 있다면 권할 만하다. 재킷 색상은 흰색, 라이트 그레이, 스카이 블루 계열이 적당하다. 재킷은 셔츠보다 밝게 입는 게 시원해 보인다. 노타이로 인한 단조로움을 피하는 또 다른 방법이 바로 ‘포켓치프’다. 타이를 매지 않는 대신 포켓치프를 활용하면 격식 있는 자리에도 잘 어울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