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공비결은 뛰어난 기술로 불황 정면돌파

‘中企 명예의 전당’ 헌정자

2009-08-12     한국섬유신문

기업은행은 김강희 동화엔텍 회장, 류덕희 경동제약 대표이사, 여우균 화남피혁 회장, 임정환 명화금속 회장을 ‘중소기업인 명예의 전당’ 헌정자로 선정했다.
최고의 중소기업인으로 꼽히는 이들에겐 어떤 성공 비결이 있을까. 이들은 모두 ‘기술력’을 가장 중요한 요인으로 꼽았다.
56년 동안 나사만 만들어 ‘나사대통령’이란 별명을 가진 임정환 회장은 “중소기업인들이 어렵다, 어렵다 하는 이유가 기술 경쟁력이 떨어졌다는 의미”라면서 “기술력만 있으면 불황이 와도 오히려 호경기를 맞을 수 있다”고 말했다. 명화금속은 1980년 국내 최초로 직결나사(나사 끝에 드릴 같은 나선형 날이 붙어 있어 암나사가 필요 없는 나사)를 개발한 이후 특허만 170여 개를 가질 정도로 기술개발에 매진해 왔다.


류덕희 대표는 “어려움이 닥치더라도 긍정적 생각을 하면서 기술개발에 노력하면 결국 다른 회사와 차별화할 수 있다”며 “우리 회사는 수입품을 대체할 기술개발로 특허를 32개나 갖게 됐고, 원료부터 제품까지 대부분 국산화에 성공했다”고 말했다.
김강희 회장은 “결국 다른 기업하고 비교할 수 없는 우수한 기술력으로 승부해야 한다”며 “기술은 사람에서 나오기 때문에 인재를 육성하는 데 각별한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동화엔텍은 국내 6대 조선소에 선박용 열교환기와 발전설비 등을 납품하고 일본 등에도 수출하고 있다.


여우균 회장은 “피혁 업종에선 거의 모든 업체가 중국으로 나갔다. 우리 회사도 중국으로 갈까 갈등했지만 중국에 가서 혼자 버느니 300명 직원이 합심해서 함께 버는 게 부가가치가 높다고 생각해 남았다”며 “중국이나 동남아 제품보다 경쟁력 있게 생산했기 때문에 성공한 것 같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