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08F/W 파리컬렉션 장 폴 고띠에

모피로 점철된 컬렉션 ‘그만의 스타일’ 발산

2009-07-18     한국섬유신문


‘장 폴 고띠에’의 이번 시즌은 모피 컬렉션이라해도 과언이 아니다. 여우목도리는 가방부터 어깨의 숄, 후드트리밍, 부츠, 모자에까지 장식돼 동물 애호가들을 경악케 했다. 스타일 하나하나에 빠짐없이 모피가 사용됐다. 그렇지만 원단화 하기보다는 포인트를 주기위한 용도였다.

블랙, 그레이, 골드, 브라운, 베이지 등 가을의 정취가 물씬 나는 색감과 겨울의 소재로 모피가 많아서일까, 추운지방 러시안의 이미지를 물씬 풍겼다. 패턴 역시 애니멀 프린트가 다수 였다. 함께 사용된 비늘, 나이테, 꽃 등의 패턴은 전체 분위기와 너무나 잘 어울렸다. 야성미 넘치는 카리스마와 자연미가 함께 느껴진 무대였다. 흔히 제시됐던 기본 라인에 프린트와 모피만 더해졌지만 어디에서도 볼 수 없던 스타일이었다.

He is

섹시함과 중성적인 분위기, 유머스러움과 도발적 매력, 속옷을 겉옷화 시키는 등 패션계의 악동으로 불리우는 장 폴 고티에. 프랑스 파리에서 태어나 고등학교까지 평범한 학생으로 성장했다. 15세때 패션잡지를 접하면서 유명 디자이너와 패션에 관심을 보이며 작품 디자인을 시작했다. 17세때 피에르 가르뎅에게 의상 스케치들을 인정받아 본격 패션디자이너 길로 들어섬과 동시에 자신의 컬렉션에 대한 욕심을 갖게 된다.

1976년 24살 때 파리에서 첫 번째 컬렉션을 열었다. 이때 선보였던 의상들은 지금의 장 폴 고티에가 보여주는 컨셉들이 그대로 녹아있다. 또 다수의 영화의상에서는 놀라운 상상력과 끼를 마음껏 발휘하였다. ‘제5원소’에서는 의상만 아니라 영화의 시각적 환상에 결정적인 영향력을 행사했다. 그의 쇼킹하고 기발한 감각은 젊은 패션리더들을 열광케 한 동시에 최고의 디자이너로 만들었다. 여성복, 남성복을 비롯 주니어 고띠에, 고띠에 진, 향수라인까지 런칭했다.

김희옥 기자 heeok@ayzau.com
photo by 유덕제 worldf@korea.com